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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만두’ 소동… 중국산 가짜 먹을거리의 끝은
이름 : 효원
2007-07-21
오리알 붉게 보이게 발암물질 섞고 부패한 국수는 갈아 밀가루에 섞고 당면 원료로 짝퉁 샥스핀 내놓고 유화고무로 가짜 銀魚 만들어 수출… “베이징올림픽 장애물은 불량식품” 중국인들조차 한탄 ▲ 지해범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골판지 만두’ 사건은 진짜인가, 조작인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北京)TV의 보도로 촉발된 ‘골판지 만두’ 사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첫 보도가 나간 지 8일 만에 베이징 경찰국은 “이 사건은 방송사 직원의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렸으나, 그것조차도 ‘축소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골판지 만두’ 사건은 베이징TV ‘투명도(透明度)’란 프로그램이 특종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동4환 셔즈코우(十字口)촌에서 일부 노점상들이 돼지고기와 골판지 분쇄물을 4대 6의 비율로 섞은 만두소로 만든 ‘골판지 만두’를 파는 것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추적 보도한 것이다. 그로부터 4일 후인 12일 중앙의 공영방송인 CCTV가 베이징TV의 내용을 고스란히 받아 다시 보도함으로써, 국내 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 중국인들의 분노도 폭발했다. 신문 인터넷 뉴스에는 “중국 식품 중에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뭐냐”, “중국인들은 왜 총명한 머리를 남 속이는데 쓰는가”, “‘골판지 만두’를 만든 인간들의 양심은 쓰레기로 만들었나”라는 분노의 댓글이 수백개씩 붙었다. 또 한 네티즌은 “일부 중국인들은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 그들의 눈은 엽전(둥근 동전 한가운데 네모 구멍이 뚫린 것)을 닮았다”고 질타했다. 다른 네티즌은 “오래 전부터 만두 속에 붉은색 화장지를 넣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붉은색 화장지를 넣으면 만두 속 고기색깔이 그렇게 곱다고 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왕쩐(王塡) 대표는 “근절되지 않는 식품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짜·불량 식품을 만들거나 파는 사람의 재산을 몰수하고, 한 번만 법을 위반해도 평생 식품 관련업에 종사하지 못하게 하며, 유독물질을 첨가한 사람은 ‘독극물 투여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골판지 만두’를 판 차오양구 셔즈코우(十字口)촌은 베이징의 ‘중심상업지구(CBD·central business district)와 가까운 곳으로, 샐러리맨과 서민층들이 매일 아침 출퇴근길에 음식을 사먹는 곳이어서 이들의 분노는 더했다. 문제의 노점상은 골판지를 수산화나트륨(양잿물)에 담가 잘게 으깬 다음, 돼지고기 향료를 넣고 버무려 진짜 돼지고기와 섞어 만두를 만들었다고 중국 신문은 전했다. 소비자들이 만두를 먹다가 가끔 딱딱한 골판지가 씹혀 “이게 뭐냐”고 물으면, 가게 주인은 “훈제고기지. 좋은 고기야(是熏肉,是好肉)”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한 신문은 “방송이 나간 뒤 구(區) 공상국 단속반이 만두가게를 급습했지만 노점상은 이미 줄행랑을 친 뒤였고, 공상국은 뒤늦게 무허가 만두판매점을 빌려준 건물 주인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속보까지 나온 마당에, 19일 베이징 경찰당국은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뒤집은 것이다. 경찰은 “공상국과의 합동조사 결과, 베이징TV의 임시직원 쯔(?)모씨가 지난달 중순 돈을 벌기 위해 상경한 외지인 4명에게 골판지와 만두재료를 사주고 ‘골판지 만두’를 만들게 하여 이를 촬영한 뒤 방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애당초 ‘골판지 만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발표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는 현재로선 검증할 방법이 없다. 일부에서는 “땅으로 떨어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경찰이 ‘조작’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 내에서 그동안 수많은 ‘가짜·불량식품’ 사건이 터졌다는 점에서, 이번 ‘골판지 만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사건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진실 여부와 관련 없이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발생한 불량식품 사건으로 중국인들의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것이다. 지난 2004년 4월 안후이성(安徽省) 푸양지역에서는 가짜 분유를 먹은 어린이 1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아남은 아이들도 단백질 함량이 정상분유의 10%에 불과한 이 엉터리 분유를 먹고 심각한 영양결핍으로, 몸은 마르고 머리만 커지는 이상 증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은 가짜 분유를 제조한 24명을 사형에 처했다. 작년 11월에는 오리 알이 붉고 신선하게 보이도록 살아있는 오리에 발암물질이 든 염색제를 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 올 들어 수출용 동물사료와 치약 등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검출돼, ‘중국산 식품과 약품’에 대한 불신 풍조는 중국 안팎에서 극에 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은 이번 ‘골판지 만두’ 사건이 표면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중국 내 식품시장에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한 가짜·불량 식품의 제조·유통망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신문은 “현재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전국의 농촌과 빈곤 지역에서 식품안전 문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그런 지역의 상점에는 제대로 된 상품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싸구려 ‘짝퉁’이거나 가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가짜·저질식품이 나도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식품에 가짜·저질·불량식품이 섞여 나돈다고 보면 된다. 중국에서 불량식품을 ‘참가(?假)식품’이라고 부른다. ‘참가’란 정상적인 원료 외에 다른 재료를 섞거나, 가짜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중국의 먹을거리’(中國吃網) 사이트가 소개한 ‘참가 식품’의 실태를 보자. ▲ 중국의 가짜 계란(왼쪽)과 진짜 계란을 비교한 모습. 가짜 계란은 깨는 즉시 흰자와 노른자가 섞이는 반면, 진짜는 그대로 분리돼 있다. 첫째, 주식인 쌀과 밀가루, 그리고 쌀가루, 찹쌀가루, 고구마 전분, 연뿌리 전분 등에 불량 저질제품이 많다. 쌀은 오래 묵은 저질 쌀을 반짝반짝 광택이 나게 해서 비싸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쌀 표면에 광택이 나게 하려면, 광질유(?質油)나 밀랍으로 가공 처리해야 한다. 공산품 제조에 사용되는 광질유는 식품제조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로, 사람이 먹을 경우 소화계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밀가루는 활석(滑石)분을 섞은 밀가루나, 글루텐(gluten) 성분을 뽑아낸 찰기 없는 밀가루를 정상적인 밀가루와 섞은 저질 제품이 유통된다. 글루텐이란 밀과 보리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면이 잘 늘어나고 빵이 잘 부풀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런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면 가늘게 뽑을 수가 없다. 또 밀가루를 하얗게 하기 위해 과산화수소 같은 표백제를 사용한다. 이런 약품은 피부와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 먹으면 간장과 뇌신경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고구마 전분, 연뿌리 가루, 찹쌀가루 등에도 이물질을 섞은 불량식품이 버젓이 시장에서 판매된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고를 때 광질유로 ‘화장’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내려면, 뜨거운 물에 쌀을 담가 미끈거리거나 물 표면에 기름이 뜨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또 포장지에 생산공장과 일시 표시가 없고, 일반 쌀보다 가격이 싸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둘째, 쌀과 밀가루 등으로 가공한 빵, 국수, 과자 등에도 가짜가 범람한다. 저질 밀가루를 사용한 국수는 물론, 산패(酸敗)하여 먹을 수 없는 국수를 분쇄한 뒤 정상적인 밀가루와 섞어 뽑아낸 불량 국수도 있다. 또 케이크를 만들 때 식용이 아닌 색소나 당분을 섞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케이크를 분말로 만들어 다시 과자로 구워내는 경우도 있다. 셋째, 우유 분유 두부 계란 생선에도 가짜가 많다. 정상적인 우유에서 지방분을 추출한 뒤 그것으로 분유를 만들어 판다. 또 일반 분유에 아무런 영양분이 없는 분말을 혼합하여 저질 분유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분유는 값이 싸기 때문에 가난한 농촌지역에서 팔린다. 지난 2004년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짜 분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중국에서는 또 몇 년 전 가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어 시끄러운 적이 있다. 쌀가루와 밀가루 등을 색소와 혼합하여 만든 가짜 계란은 진짜처럼 노른자와 흰자로 구분돼 있어 속기 십상이다. 불량 두부는 석회가루를 섞어 정상 두부보다 단단하다. 중국 일부 지방에서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어류 요리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도 있다. 이를 먹어보면 진짜 고기처럼 쫄깃쫄깃하고 고기 향도 난다. ‘가짜’를 만드는 중국인들의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지난 2005년 말 홍콩에서는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은어(銀魚)가 적발된 적이 있다. 유화 고무로 만들어진 이 가짜 은어는 내장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소비자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 중국의 가짜 유제품들. 중국 대도시의 큰 요리점에 가면 상어 지느러미인 샥스핀 요리를 한다. 전세계에서 잡히는 상어 수량이 한정돼 있는데도 수많은 중국 식당에서 샥스핀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가짜 샥스핀 덕분(?)이다. 당면 원료 등으로 만드는 가짜는 진짜와 흡사하여 중국인들도 속아 넘어간다. 샥스핀 요리는 비싸기 때문에 가짜를 사용하면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먹을거리’(中國吃網)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매일 먹는 식품 가운데도 불량·가짜가 많다. 세제 가루를 섞은 꽈배기, 콩기름을 탄 참기름, 저질소금을 넣은 조미료, 물을 탄 맥주와 백주(白酒), 빨간 색소와 당분을 주사한 수박…등 다 헤아릴 수조차 없다. 한국에서 50~60년대에 나돌았던 불량식품이 지금 중국에서 범람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외국인이 중국에서 식품을 구입하거나 먹을 때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다. 불량식품은 허가증 없는 영세 상인들이 몰래 만들어 길거리 노점상이나 싸구려 식당에 공급한다. 유통망이 은밀하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다. 행정기관이 위생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매일 식사 때마다 전국 방방곡곡의 노점상을 모두 단속할 수는 없다. 일부 농촌이나 소도시에서는 감독할 행정기관이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고 불량식품 제조와 유통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특히 이익이 큰 가짜 술·담배는 특정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제조되는데, 지방경찰의 비호 하에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중국 베이징의 공안(公安)이 어느 지방도시의 가짜 담배 생산마을을 급습하러 갔다가, 현지 경찰과 대치하여 총격전까지 벌인 적이 있다. 현지 경찰은 가짜 담배 생산기지가 폐쇄될 경우 지방세수(稅收)와 음성수입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에 강력한 저항에 나섰던 것이다. ‘골판지 만두’ 사건 후, 일부 학자들은 “베이징 시당국이 노점상들을 식품판매업자로 등록시키고 재료를 통일적으로 배급하여 위생감독을 실시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불량식품이 금방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불법·탈법이라도 돈만 벌면 최고라는 금전만능주의와 감독기관의 근무태만, 사회적 감시 시스템의 미비 등 구조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도덕수준이 올라갈 희망이 없다(道德水平提高無望)”고 비판했다. 그래서 “베이징 올림픽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불량식품”이란 탄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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