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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당(黨)문화] 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3)-하

편집부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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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목 차


3. 당 언어로 중국인의 생활을 재조합한 중공 


1) 습관화된 당 언어


2) 당 언어가 강제 구축한 정치체제


3) 당 언어가 강제 구축한 정신생활


4)사적인 공간에 침투한 당 언어


**********


3. 당 언어로 중국인의 생활을 재조합한 중공


2)당 언어가 강제로 구축한 정치체제




▲ 중공의 마술 연기 : 중공의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다. [사진=에포크타임스]


(1) 당 언어의 핵심은 ‘당(黨)’


‘당’은 당 언어의 핵심이며 당 언어 체계의 다른 부분은 모두 ‘당’이라는 핵심을 에워싸고 만들어진 것이다. 당 언어 중, ‘당’이란 형태소가 나타나건 나타나지 않건 우리는 모두 유한한 절차의 유도를 통해 뒤에 숨겨져 있는 ‘당’의 흑수(黑手)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동지(同志)’라는 단어에는 ‘당’ 이란 글자가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는 “누구와 뜻(志)을 같이(同) 하는가?”라고 한마디만 물어도 배후에 중공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당’이라는 정점에서 ‘당의 교조(敎條)’와 ‘당의 운행’이란 범주가 파생되어 나왔다. ‘당의 교조(敎條)’는 공산당의 이론 기초와 사람을 속이는 표상으로 다음 절에서 구체적으로 토론하기로 하자. ‘당의 운행’은 당의 정치적인 통치지위를 영원히 변치 않게 하는 운행 구조를 말하는데 조직, 정책, 방침, 운동, 인원, 기율과 상벌제도 등을 포함하여, 사회주의 행동 방향을 규정하고 사람의 사상행위를 전면 통제하며 당문화의 강대한 토양을 조성하여 국민의 사상의식을 형상화 한다.


(2) 당 언어가 구축한 중공 정치체제


[당의 영수]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스탈린, 마오쩌둥, 네 가지 위대함,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이전 사람의 사업을 이어 나아가는 안내자(繼往開來的領路人), 지고무상한 지위를 향유, 아무개의 절대적 권위는 인민 군중에게서 나온다.


[당의 핵심 영도 지위]

당의 핵심, 중국 공산당은 노동자계급의 선봉대, 우리 사업을 영도하는 핵심 역량은 중국 공산당이다, 승리에서 더욱 큰 승리로 나아가는 근본 보증, “무산계급 정당이 혁명과 건설사업 중의 통솔 지위 및 길잡이 작용은 무산계급이 자신의 해방을 얻고 전 인류의 철저한 해방을 실현하는 근본 보증이며 공산주의 사업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근본 보증이다.”


[당의 노선]

정치 노선, 사상 노선, 조직 노선, 문예 노선, 간부 노선, 군중 노선, 계급 노선, 농촌 노선, 통일 전선, 공운(工運) 노선


[당의 정책]

토호를 타도하여 땅을 나누다, 합작화, 인민공사, 대다수가 단결하고 극소수를 타격, 성분 제일주의보다는 정치표현을 중요하게 본다, 일부분 사람을 먼저 부유하게 한다, 도시와 농촌의 차별, 공업과 농업의 차별 축소, 죽이지 않고는 인민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 재능을 감추고 밖으로 드러내놓지 않는다, 안정은 일체를 압도한다, 일체 불안정 요소들을 맹아 상태에서 소멸하자, 돌을 더듬으며 강을 건너다, 대외 개방, 경제 특구.


[당의 건설]

사회 풍기와 간부 작풍, 혁명 성지, 장정 노선, 역사 회고, 당 역사 학습, 혁명의 영광스런 전통을 발양, 정당(整黨), 정풍(整風), 선진성 유지운동, 조직 정돈, 내부 조사, 새로 등기하다, 조직을 발전시키다, 조직 생활, 지부를 연(連)에 세우다, 불패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보증, 천추만대 영원히 변치 않는다, 혁명 사업은 뒤에 이을 사람이 없다, 붉은 기는 도대체 얼마 동안 싸울 수 있는가.


[당의 작풍]

간고(艱苦)하고 소박, 단결 긴장 엄숙 활발, 군중과 하나로 뭉치다, 군중의 아픔에 관심, 군중의 실 한 오라기도 다치지 않는다, 간부가 하층에 내려가 노동, 선두 작용, 비평 및 자아비평, 당의 작풍(作風)을 정돈.


[당의 기율]

조직에 절대적으로 복종, 하급은 상급에 복종, 전 당은 중앙에 복종,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영원히 배반하지 않는다,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집행해야 한다, 조건이 없으면 조건을 창조해서라도 해야 한다, 당이 군대를 지휘, 당 위원회가 일체를 영도한다, 집단 영도, 비밀보장 제도.


[당의 조직 구성]

지하 공작, 지하 당 기관, 소년선봉대, 공산주의 청년단 중앙, 여성 연합회, 노조, 인사과, 간부과, 중앙 연락부(中聯部), 조직부, 중앙 선전부, 중앙 군사위원회, 정치 위원, 정치부 주임, 부주임, 교도원, 지도원, 성 위원회(省委), 성위원회 서기, 시 위원회(市委), 시위원회 서기, 제 1서기, 제 2서기, 당조(黨組), 당위원회, 서기, 당위원회 서기, 당위원회 성원, 지부, 지서, 총 지부 서기, 지부 위원, 정치공작 간부.


[당의 조직 생활]

보고를 전달, 당비 납부, 단비 납부, 조직 생활, 소선대의 날, 정치학습, 정치생활, 사상 검토, 비평 및 자아비평, 여러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다, 입당 입단을 쟁취하다, 예비 당원, 예비기간, 조직 발전, 발전 대상, 예비당원이 정식당원으로 되다, 조직에서 담화하다, 당의 활동경비, 당 조직, 열성분자, 예비 당원, 조직 고험, 예비당원 자격 취소, 자본가를 입당시키다, 3자(三自) 애국교회 중의 당 조직.


[당내 파벌 투쟁]

개혁파와 보수파, 두 개 사령부, 자본주의의 길로 나아가는 집권파, 두 개의 무릇(역주: 문화대혁명이 끝난 후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에 있어 “무릇 마오 주석이 결정한 정책은 단호히 수호하고 무릇 마오 주석이 지시한 것은 시종일관 따른다”는 것), 당의 역사상 몇 차례 좌경과 우경, 기회주의에 반대하는 노선 투쟁.


[당의 문헌]

마르크스 레닌주의 원작, 마오쩌둥 사상, 「마오쩌둥 저작」단행본, 마오쩌둥 선집, 웅문4권, 작은 붉은 책, 덩샤오핑 이론, 최고 당정기관에서 발행한 서류, 판공청에서 비준, 당역사, 국제 공산주의 운동 역사, 중국 공산당 기중전회(屆中全會) 성명, 당의 ××대결의, ××동지의 ×× 연설, 장쩌민 문선(文選)


[당과 각 정당의 관계]

통전(統戰), 통일전선, 민주인사, 뜻과 목표가 일치, 간담상조(肝膽相照), 영욕을 함께하다, 진심으로 공산당을 옹호, 고무도장, 꽃병, 정치민주협상회의,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고 다당파가 합작하며, 중국 공산당이 집정하고 다당파가 정치활동에 참여한다.” “각 민주 당파는 중국 공산당과 단결합작할 친밀한 친구 당 참정당이지 반대당이나 야당이 아니다.”


[중앙과 지방관계]

전당은 중앙에 복종, 사상 통일, 행동 통일, 통일적인 보조(步調), 당 중앙 주위에 똘똘 뭉치자, ×××을 수반으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하자.


[당과 군대의 관계]

지부를 연(連)에 세운다, 당이 군대를 지휘한다, 절대로 군대가 당을 지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상급과 하급관계]

하급은 상급에 복종해야 한다, 이해해도 집행해야 하고 이해하지 못해도 집행해야 한다.


[당과 군중의 관계]

인민, 나라의 주인, 노동자 농민 군인이 주인 노릇을 한다, 역사의 동력 창조, 혁명 군중의 적극성을 보호, 공농병학상(工農兵學商 노동자, 농민, 군인, 학생, 상인), 인민의 고통에 관심을 갖다, 환난을 함께 하다, 군중 노선.


[반당조직]

반혁명집단, 혁명대오 속에 숨어있는 시한폭탄, 천두슈(陳獨秀) 우경기회주의 노선, 가오강-라오수스 반당집단, 후펑(胡風) 반당 집단, 펑더화이(彭德懷) 반당집단, 류사오치(劉少奇) 덩샤오핑(鄧小平) 반혁명집단, 린뱌오(林彪) 반혁명집단, 4인방, 반역자 집단


[선전 규격]

내부참고, 신화사 통고(通稿), 중공 중앙의 기관지, 개혁개방의 새로운 형세, 선전 기율, 당의 정신, 이번 대회는 한 차례 단결 대회이자 사상을 통일하는 대회 승리하는 대회이다.


모든 중국인들은 위 표에 나오는 내용에 대해 상당히 익숙하다고 할 수 있다. 중공은 최고 권력자에 대한 호칭에서부터 그것의 독재지위, 운행 메커니즘, 통치수법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 언어로 경계선을 획정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사업 중에서, 수업 중에서, 정치학습 중에서, 중공의 일련의 당 언어를 시시각각 반복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는 중공 당수에 대한 아첨과 치켜세우기, 중공의 독재지위에 대한 인정, 당의 기율과 조직생활에 대한 준수, 당의 노선과 정책에 대한 추종을 포함한다. 중공의 정치언어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일부 단어들은 표면상에서 본다면, 그 속에 있는 당문화 색채를 보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중국 고대 및 다른 나라들과 대비해보거나 그런 말들의 배후에 있는 요소들을 분석해 보면 우리는 이런 언어들이 완전히 중공의 운행과정 중에서 형성되었으며 중공이 분명한 의도를 부여한 것으로 그 어떤 정상적인 사회의 언어와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다.


3) 당 언어가 강제로 구축한 정신생활


공산당은 그것의 지도사상을 세계와 인생의 유일한 ‘진리’로 가장했기에 필연코 사회의 일체 방면을 포괄하는 언어 체계를 만들어야 했다. 전통 사회 중에서, 종교, 철학, 과학, 역사, 윤리도덕, 문학예술 등에서 대답하고 해결하는 문제를 모두 당 언어 계통 중에서 대체할 수 있는 논조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중공의 ‘신앙(信仰)’을 보도록 하자. 정통 종교에서는 사람들에게 줄곧 천국 세계의 표준에 도달할 때까지 자신의 심성(心性 도덕 표준)을 끊임없이 제고하게 함으로써 ‘열반(涅槃)’하거나 ‘원만(圓滿)’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하지만 중공은 우선, 천국과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이며 신은 사람이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소위 ‘역사적 필연성’을 마치 신처럼 최상의 예를 갖고 대하며 아울러 자신이 ‘역사적 필연성’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이 역사적 필연성은 “계급투쟁이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다.”라고 규정한다. 이리하여 공산당은 거리낌 없이 폭력과 살육을 부르짖으며 모든 죄악의 형식이 여기에 이르면 ‘합법’으로 변해버린다.


여기서 다시 중공의 도덕을 보도록 하자. 전통 도덕의 내포는 ‘도(道)와 덕(德)’,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다. 당이 정의를 내린 ‘도덕’은 다음과 같다. “(도덕이란)사회 이데올로기의 일종이다. 이것은 사람들의 공동생활 및 그 행위의 준칙과 규범이다. 도덕은 사회와 일정한 계급의 여론을 통해 사회생활에 대해 제약 작용을 한다. 서로 다른 계급에는 서로 다른 계급관념이 있다. 공산주의 도덕은 인류의 가장 높은 도덕이다.” (『현대한어사전』, 1981년, 商務印書館).


여기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당 언어 체계 내에서 일체 진리, 역사, 도덕, 예술성 등 모든 것은 중공의 통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그럼 아래에 간단하게 당문화가 체계적으로 전통문화를 대체하고 중국인들에게 사상개조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흔히 사용한 어휘들을 열거해 본다


[바른 믿음에 대한 부정]

종교는 정신적 아편, 봉건 미신, 객관세계에 대한 허황한 반영, 공산주의 천당, 역사적 필연성, ‘삼자애국(三自愛國)’ 교회


[사람은 어디서 왔는가]

진화론, 약육강식, 적자생존, 원숭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노동의 작용


[사람은 어디로 가는가]

공산주의, 필요에 따라 분배, 계급 소멸, 인간 천당 건립, 매 사람의 전면적인 발전은 모든 사람이 전면적으로 발전하는 전제 조건이다


[인생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마오 주석의 훌륭한 전사가 되자, 혁명 기계의 영원히 녹슬지 않는 나사못, 공산주의 사업을 위해 평생 분투, 나의 전 생명과 모든 정력을 세계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업인 인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데 바쳤다.


[당의 이론 기초]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 연설, 사회주의 의식형태, 공산주의 초급단계, 고급단계, 공산주의 이론을 실현, 사회주의의 길을 걷다, 물질이 지극히 풍부하다, 필요에 따라 분배, 노동에 따라 분배, 앞길을 환히 밝혀주는 등불, “철학, 정치경제학과 과학적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주의 3대 구성부분”, 투쟁 철학, 변증유물주의, 역사 유물주의, 유물사관(唯物史觀), 물질이 의식을 결정한다, 의식이 물질에 반작용, 과학적 사회주의, 경제적 토대가 상부구조를 결정하며 상부구조는 경제적 토대에 반작용한다.


[당의 역사관]

무계급사회, 계급사회, 원시사회, 노예사회, 봉건사회, 반(半)봉건 반(半)식민지사회, 구(舊)민주주의혁명, 신(新)민주주의혁명, 사회주의사회, 사회주의 초급단계.


[당의 도덕관]

당성, 순종 도구, 무한히 충성, 목숨 걸고 수호, 무한히 당에 충성하자, 3가지 충성 4가지 무한, 소박한 계급감정, 공산당원의 수양, 일체를 당에 바치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일체는 모두 당조직의 배치에 따른다, 당의 이익이 최고 높다, 당이 시키는 대로 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전방으로 나가다, 추호도 자신을 이롭게 하지 않고 오로지 다른 사람만 이롭게 한다, 중국 공산당을 열애한다, 당의 지시를 우리 일체 행동의 영혼으로 만든다, 5강(講) 4미(美) 3열애, 4가지가 있는 새로운 사람, 과학 인생관 교육, 8영8치, 사회주의 영욕관(榮辱觀).


[당의 ‘문예관’]

비수(匕首), 투창(投槍), 향기나는 꽃, 독초(毒草), 사상성, 세 가지 돌출, 본보기극, 주선율, 홍색 경전, 혁명 역사 제재, 혁명 현실 제재, 혁명낭만주의, 사회주의 현실주의, 예술은 상부구조의 일부이다, 예술은 노동자 농민 군인을 위해 봉사한다, 예술은 무산계급을 위해 봉사한다.


[사상 개조]

바지 벗기기, 꼬리 자르기, 목욕하기, 검토서 쓰기, 사상회보, 비린내 나는 아홉 번째, 가죽이 없으면 털이 어디에 붙을 수 있는가, 중국 지식분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채용한 기본 정책, 지식분자에 대해 통제를 진행한 주요 방식, 지식분자는 단지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힘에 불과하다, 그들을 교육하여 지주 자산계급 혹은 소자산계급의 착오 사상을 극복하게 한다.


중국인을 놓고 말하면, 아마 무슨 ‘종교는 정신의 아편’, ‘봉건 미신’ 등의 말은 모두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어휘일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이 왜 이런 견해가 있고 그들의 이런 말이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자세히 생각해 본 사람은 아주 적을 것이다. 사실 중국에는 지난 몇천 년 동안 각종 신앙이 존재했는데, 전통적인 바른 믿음을 ‘봉건미신’이란 한 마디로 덮어버린 것은 완전히 중공 당문화의 산물이다.


역설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공산주의를 믿고 따르고 완전히 사상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사회에 매 차례 재난을 가져다 줄 때, ‘공산주의는 정신의 아편’ 또는 ‘공산당은 사교(邪敎)’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공이 장기적으로 반복해서 주입함으로 말미암아 ‘정신 아편’, ‘사교(邪敎)’ 이런 어휘와 중공이 공격하는 일부 단체 혹은 사상 사이에 일종의 든든한 연계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유의 타성을 돌파하기가 매우 어렵고 이런 언어로 돌이켜 중공을 보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4) 사적인 공간에 침투한 당 언어


사회에 대한 중공의 통제는 극히 엄밀한 것으로, 정상적인 사회에서 윤리도덕, 사회 풍습 등 규범이 제약하는 영역마저도 중공은 흑수를 뻗쳤다. 때문에 공산당 통치 하에서 중국인의 사생활 중에도 대량의 당 언어가 범람하게 되었다. 정상적인 사람의 언어도 일단 ‘당’이 사용하기만 하면 당 언어로 오염되어 버린다. 당 언어는 제멋대로 정상적인 사람의 언어체계를 침투해 들어가 개조하고 삼켜버린다.


전통 사회에서 혼인관계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호칭은 ‘부처(夫妻)’, ‘부부(夫婦)’, ‘상공(相公)’, ‘안사람(內人)’이라고 썼고 근대에 와서는 ‘선생’, ‘부인’이라고 했다. 좀 부드럽게 할 경우 ‘바깥양반(外子)’, ‘안사람(內子)’이라고 하며 통속적으로는 그냥 ‘영감(老公)’, ‘마누라(老婆)’라고 부른다. 어떻게 부르든지 간에 이런 단어들은 모두 남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 이 속에는 성별의 차이를 존중하고 나아가 남녀 간에 조화를 이루며 잘 지낼 수 있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중공 통치 하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를 ‘아이런(愛人)’이라고 부른다. ‘愛人’은 원래 서로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호칭으로 ‘연인(恋人)’과 비슷한 것이다. 그리고 많은 나라에서는 정인(情人)을 가리키는데 사용하며 특히 혼인관계가 없는 불륜관계를 의미한다. 중공 ‘근거지’에서 이 단어가 ‘배우자’의 의미로 널리 쓰이면서 아내와 남편을 모두 총칭하여 ‘愛人’이라고 부르게 된 것인데 여성의 지위가 제고되고 가정구조의 변혁을 반영한다고 한다. 역사학자 우한(吳晗)이 처음 ‘해방구’에 갔을 때, 다른 사람이 우위장(吳玉章)의 부인을 소개하면서, “이 분은 우 어르신의 애인입니다.” 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우한은 깜짝 놀랐다. 그는 ‘우위장이 이렇게 많은 나이에 아직까지 연애를 한단 말인가?’라고 생각한 것이다.


‘愛人’ 이 단어는 비록 ‘동지’처럼 그렇게 심각한 살기는 없다. 그러나 매 한 단어의 배후에는 늘 일종의 인생태도와 생활방식이 함유되어 있다. 중공이 선양하는 이른바 ‘평균주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덕 품성, 문화교양, 사회적 지위, 재산 및 성별 등 방면의 일체 차별을 고르게 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愛人’이란 단어의 사용은 중공이 고취하는 “남자와 여자는 똑같다”, “여성은 세상의 절반이다”는 등의 관념을 반영하고(다음 장에서 깊이 살펴보도록 한다.) 남녀 양성(兩性)의 관계를 변이시켰으며 전통적인 가정구성을 뒤엎어 결국 복잡하여 풀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사람은 본래 남녀가 있으며 남자와 여자는 각기 역할과 의무가 있는데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중공은 사람들에게 남녀를 구분하지 않게 하고 여자에게 남자의 일을 하게 했으며 심지어 여자도 폭력, ‘혁명’ 행동에 참여하게 했다. 이런 여자들은 온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남자처럼 강하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투쟁과 ‘혁명열정’의 충돌이 생기는데 이래서야 어찌 조화로운 생활이 가능하겠는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깨진 오늘날, ‘동지’라는 단어는 갈수록 냉대를 받고 있으며 언제부터인지 많은 사람들은 동성연애자를 ‘동지’로 불렀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직도 ‘愛人’이란 이 단어의 당문화 내포를 의식하지 못한다. ‘愛人’은 아직도 여전히 중국인들이 배우자를 부르는데 널리 사용한다.


일상생활의 각종 방면에 모두 대량의 당 언어가 범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마음이 초조함을 형용할 때, 사람들은 그를 “머릿속에 온통 계급투쟁이다”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도덕과 재주를 겸비했다면, 사람들은 그를 “붉으면서도 전문가이다(又紅又專).”라고 말한다. 한 사람이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살림을 하면 사람들은 ‘간고하고 분투한다(艱苦奮鬥).’라고 하거나 혹은 ‘간고하고 소박’ 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몹시 비통해할 때, 다른 사람은 그에게 “비통을 힘으로 바꾸라.”고 위로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자만과 경솔함을 삼가라.”고 알려줄 수 있는데, “이것은 다만 만리 장정(長征)의 첫걸음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한 개인이 출생하면서부터 당 언어에 포위된다. 어느 집에 아이가 출생하면 동료들은 “당신 집에 혁명 후계자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 아이 이름은 ‘샹둥(向東)’, ‘웨이둥(衛東)’, ‘젠쥔(建軍)’이라고 지을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면, 재빨리 ‘붉은 타이’[중공 혈기(血旗)의 일부]를 맨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우수 소선대원’으로 평가되며,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하면 ‘우수 공청단원’으로 평가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문과와 이과로 나누는데 “수학, 물리, 화학을 잘 배우면 세계를 다녀도 두렵지 않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꼭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중공의 통치 하에서, 문과는 이데올로기와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기에 위험한 길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 학기말, 품행 평가의 첫 구절은 반드시 “이 학생은 정치적으로 진보하고자 하며 적극적으로 당 (단)조직에 접근한다.”라고 씌어 있을 것이다.


이력서를 쓸 때도 반드시 ‘출신성분’과 ‘본인의 성분’을 써 넣어야 한다. 대학에 들어간 후에도 ‘당 총지부’, ‘단 총지부’, ‘정치 보도원’과 접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친구를 사귈 때는, “우리는 하나의 혁명 목표를 위해 방방곡곡에서 모였다.”라고 말한다. 간신히 직장을 찾았을 때에도, 자신은 “공작에 참가했다”고 말한다. “공작에 참가했다”는 의미는 오로지 한 가지 공작인데 그것은 바로 중공의 ‘혁명공작’이며 현재 나는 그것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다. “공작에 참가했다”는 말의 의미는 이 사람이 ‘직장’이 있거나 ‘조직’을 찾았으며, 매 주마다 반드시 한나절의 ‘정치학습’에 참가해야 하며 천둥이 쳐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하려면 ‘직장’에서 ‘소개서’를 떼 주어야 하고, 아이를 출산하려면 ‘지표(指標)’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몇십 년 일해 퇴직할 나이가 되면 중공관료체제 규칙에 따라 논공행상(論功行賞)을 하는데, 모(某)년 이전에 ‘혁명’에 참가한 사람은 ‘이직휴양 간부(離休幹部)’라고 하고, 모년 이후 ‘혁명’에 참가한 사람은 ‘퇴직 간부’라고 하며, 좀 더 젊으면 ‘이직휴양 간부’ 몫이 없기에 ‘샤강(下崗)’, ‘내부 퇴직(內退)’밖에 할 수 없다. 즉 ‘조직’에서 축출되어 “자체적으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억울함을 당하기 싫어 주동적으로 ‘하해(下海)’하고, ‘무급 휴직(停薪留職)’하고, ‘명예퇴직(買斷工齡)’한다. 만약 불행히 사망하면 부고에서 최고의 평가는 “혁명에 충성하고 당에 충성했다”,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 우리 군과 우리나라 각 민족 인민의 중대한 손실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도회에서는 어느 당정(黨政) 간부가 그를 병문안했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당 언어가 개인의 사적인 공간에 대량으로 침입하여 초래된 결과라면 정상적인 사회 구조, 가정생활, 사상 감정이 모두 당문화에 의해 오염되었고 사람들이 중공 정권을 비판할 수 있는 중요한 참조 체계를 잃었다는 것이다. (계속) / 에포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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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1-06-05
27 [해체 당(黨)문화] 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3)-상
편집부
21-05-29
26 [해체 당(黨)문화] 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2)
편집부
21-05-22
25 [해체 당(黨)문화] 제6장 습관화된 당의 언어(1)
편집부
21-05-09
24 [해체 당(黨)문화] 제5장 선전 중에서 흔히 보는 당문화....
편집부
21-05-01
23 [해체 당(黨)문화] 제5장 선전 중에서 흔히 보는 당문화....
편집부
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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