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4대륙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치고 있는 ‘션윈(神韻)예술단’(본부 뉴욕) 공연이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오데사(Odessa)에서 중국대사관의 압력으로 취소됐다.
28일 예정돼 있던 우크라이나 션윈 공연이 취소된 이유는 예술단원들의 입국 비자가 거절됐기 때문이다.
미 러쉬 홀트 하원의원(민주당) 등 다수 의원들은 즉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중공 당국의 압력에 굴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 에드워드 맥밀란 스콧 유럽의회 부의장과 우크라이나 복수의 하원의원들도 정부 관계자에게 서신을 보내 공연을 지지할 의향을 나타냈다.
해외 화인(華人) 예술가들로 구성된 ‘션윈예술단’은 중국 정부와 관계없는 독립 민영단체다. 이들은 ‘순선(純善), 순미(純美)’를 주제로 현재 사라지고 있는 중국 전통문화의 참뜻을 재현함을 목표로 하며 중국대륙 공연과 전혀 다른 문화 예술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해외순회 공연은 중공 당국의 빈번한 압력을 받고 있다. 올해 1월에도 홍콩 공연이 개막 직전 취소됐으며 2008년 한국 공연에서도 부산 KBS홀이 중국대사관의 압력을 받고 공연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측 정보에 의하면, 현지 중국대사관이 우크라이나 총리와 외부무, 국가안전부 등에 서신을 보내 이 예술단의 공연 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신을 실제로 보았다는 주최측 프로모터 스베트라나 베트리아크는 “중국영사관의 Y씨가 쓴 서한을 보았는데 션윈 공연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어조였다”고 전했다.
작년 4월에도, 션윈예술단은 우크라이나에서 2회 공연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중공 당국의 압력으로 공연할 수 없었다.
주최측 프로모터 웨트르코 대표는, 200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션윈 공연을 감상한 후 우크라이나에서 공연을 주최하기로 결심했다. 20여년 간 뮤지션 육성에 종사한 웨트르코 대표는 “각종 공연 업무를 맡아 왔지만 ‘션윈 공연’은 통상적인 공연과 달리 한층 더 높은 정신 경지를 나타내며 ‘신성하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오데사 시내에도 이미 거대한 션윈 공연 광고가 내걸렸다. 공연 티켓 판매 책임자는 “시민들이 강한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공연이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중국대사관과 자국 및 해외의 압력 사이에서 최종적으로 어떠한 결정이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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