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션윈(神韻.SHENYUN)예술단 기술요원들에 대한 홍콩 당국의 비자발급 거부로 1월 말로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후 자치가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 역사 및 동아시아 연구소 명예 교수인 위잉스(余英時) 박사는 지난 28일 해외 화교신문 대기원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공이 표면적으로는 홍콩의 민주 체제를 허용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존중하는 듯 보이나 이미 홍콩을 적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저명한 중국 역사가로 2006년 인문사회과학분야 노벨상인 클루거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위 박사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션윈공연 방해 사건의 배후에는 중공의 세뇌를 당한 중국유학생 단체 등 해외 중국 스파이들의 암약이 있다고 말했다.
위 박사는 중공이 나치가 그랬던 것처럼 젊은 세대에게 국가주의를 주입하고 있으며 해외 중국인들에게 중공 정권에 대한 충성이 곧 애국심인 것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유학생들이 운영하는 많은 웹 사이트들은 중공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당에 협력하면 인센티브를 받는다.
위 박사는 또 중공이 중국 문화 부흥이라는 미명아래 ‘공자학원’ 등 국제적인 중국 문화단체들을 이용해 서방 사회에 대한 침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공은 권력 남용이 서방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과 마르크스주의나 마오 이즘에 대한 지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중공이 세운 공자학원의 실제 목적은 다른 국가에서 정치적 및 학술적인 활동에 침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영향력 있는 매체인 남방주보는 2년전 한 캐나다 학자가 공자학원은 오직 정보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임을 폭로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작년 10월 말까지 중공 당국은 이미 87개 국가와 지역에 280개의 공자학원을 세웠다. 위 박사는 “중공은 중국 전통문화와 어떠한 연관성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공자학원은 기만성을 띠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 박사는 “만약 중국에 진정한 전통문화가 남아 있다면 내가 미국에서 생활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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