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내다 보니 조선족들 조남기 장군을 매우 존경하더군요.
아마 소수민족으로 그만한 고위직에 올라갔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그럴때마다 오히려 같은 민족이지만 조금 씁쓸합니다.
민족 차별당하는 조선족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서요.
조남기 장군의 혁명기 경력이나 최고지도자들과의 특이한 친분이 없었으면
아마 그런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힘들었겠지요.
그러면 거꾸로 대체 교육수준이 높다는 우리 같은 민족인
조선족이 무려 2백만명
가까이 중국에 사는데 왜 유명한 장성출신이 조장군밖에 없습니까?
중국 인민해방군이 3백만이라면 장성급은 우리국군보다는 3 - 4배는 많을 것입니다.
이는 통계로 따져도 빈약한 수치입니다.
조선족이 중국 고위직으로 올라간이가 얼마나 됩니까?
이는 과거 한국의 호남차별보다도 더 심한 민족차별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관으로 진출하는 것을 상당한 긍지로 알았습니다.
제가 아는 조선족들에게 듣기로는
군관학교로 들어가 장교로 가는 길이 사실상 막혀있다고 하더군요.
전형적인 소수민족 차별이지요.
직업과 출세의 국가 구성원이 누려야할기본적인 자유조차 보장 못받으며
차별당하면서도 중국에 늘 감사하고
그런 한풀이로 일환으로 조남기 장군에 열광하는 조선족들을 볼때 왠지 전
자랑스럽기 보다 슬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