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베이징에서 개회중인 ‘양회’ 중 하나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지난 6일 그룹별 회의에서, 저명한 작사, 작곡가인 쉬페이둥(徐沛東)은 중국 대륙 음악단체의 조악한 무대를 한탄하는 한편, 공산당 정권이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는, 재외 화인에 의한 션윈(神韻) 예술단 무대에 “경탄했다”라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쉬씨는 정협 문예그룹 토론회에서, 션윈 예술단의 무대는 “관객 동원에 매우 성공했다”고 인정하고, 중국의 전통문화, 역사 이야기나 신화에 근거한 무대에 “경탄했다” 고 말했습니다. 또 “솔직히 말하면, 이 무대(션윈)는 매우 매력적이다. 현대적인 무대 디자인도 도입됐고, 2세・3세의 재외 화인을 주요 멤버로 하는 단원들도 견실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션윈 예술단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공연 예술 단체로, 공산당 정권하에서 파괴된 중국의 전통 문화 부흥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월드 투어를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중공 정권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공연장에 공연을 취소하라는 협박전화를 하거나 비방, 중상, 비자 발행 거부 등 여러 가지 수법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해는 정통 예술을 이길 수 없습니다. 중국의 고전무용과 민족무용을 선보이는 션윈 공연은 이미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정부의 자금 원조를 받고 있는 국내 단체보다, (션윈 쪽이) 인기가 높다”고 쉬씨는 강조했습니다.
쉬씨는 또 높은 수준의 션윈 무대에 비해, 중국 내 많은 수준낮은 단체들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 중국 정부의 원조금을 이용해 세계 유수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실태를 밝히면서, “돈을 관객들을 사고 있다”, “상당히 형편없는 것도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쉬씨는 이어 “외국인은, 중국인이 왔다는 것밖에 모르고, 중국의 문화, 예술은 이런 것이라고만 생각할 것”이라면서 중국 단체에 의한 조악한 무대의 범람에 대해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쉬씨는 1990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경기 대회 주제가를 만든 인물로 중국에서는 실력파 작사, 작곡가로 지명도가 높습니다. 중국의 경음악가 협회 부주석과 해외 연의회(聯誼会) 이사를 맡는 등 체제 내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정협 회의장에서 지금까지 중국 내 단체들에 대한 비판은 있었지만, 중공 정권이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는 해외 단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발언은 이례적입니다.
한편, 쉬씨가 우려한 중국 단체의 무대와 차별화되는 진정한 중국 전통문화를 표현하는 션윈 한국공연은 오는 4월 5일 대구를 시작으로 창원, 광주, 인천 및 서울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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