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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권력 문제 있나?... 주요 軍회의 빠지고 골목 탐방

디지털뉴스팀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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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시진핑의 최근 행보에서 1인 독재 체제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기류가 감지됐다. 반부패 숙청에 대한 군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17일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총서기 겸 중공 군사위 주석,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은 동부 안후이성 안칭시와 허페이시를 시찰했다. 시진핑은 안칭시에서는 퉁청시 류츠샹(六尺巷·6척 골목) 마을을 둘러봤고, 허페이시에서는 빈후 과학시티를 방문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빈후 과학시티는 과학기술 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방문지였고, 류츠샹 마을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조명하기 위한 장소였다.

이런 가운데 중공 체제에 비판적인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류츠샹 마을 방문이다. 류츠샹은 2미터 너비로 100여 미터 가까이 이어지는 골목길이다.

이 골목은 청나라 시절 토지 분쟁을 벌이던 두 가문이 “3척 정도는 양보해도 괜찮지 않겠는가”라며 한쪽에서 먼저 양보하자 상대방도 3척을 양보해 총 6척 너비의 골목이 생겨났다고 알려졌다.

시진핑이 말한 ‘우수한 전통문화’는 바로 이러한 양보와 화합을 가리킨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현장에서 “이곳에 와서 직접 보니 감동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언론인 자오란젠은 시진핑의 이번 골목 행보를 최근 자신을 압박하는 당 원로와 군부를 향한 일종의 메시지로 풀이했다. 먼저 물러설 테니, 상대방도 공세를 완화하라는 의미라는 것이다.

자오란젠은 류츠상 마을의 상징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중기위) 서기도 정계 은퇴 전 류츠샹을 방문했다”며 6척 골목을 둘러본 왕치산이 ‘3척 정도는 양보해도 괜찮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자 출신인 자오란젠은 “중국에 머물던 2018년 3월 안후이성 안칭시에서 안칭일보 고위층을 만날 일이 있었다. 그때 현지의 한 유력 인사로부터 왕치산이 정계 은퇴 전 6척 골목을 방문한 일에 관해 들었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왕치산은 6척 골목을 방문해 양보를 다짐하며 은퇴를 받아들였지만, 시진핑은 같은 장소를 찾아 화합을 강조하며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중국 지역 언론에서 기자와 편집장을 거친 자오란젠은 2022년 초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사건’을 추적, 사건을 폭로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 인신매매와 대량 실종 사태 문제가 불거지자, 사건을 덮으려는 공안 당국의 압력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7월 중국을 탈출, 미국에 건너와 중국의 사회 문제를 폭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시진핑 행보, 은퇴 직후 왕치산과 유사

왕치산은 시진핑 집권 초기, 막강한 실권 기관인 중기위 서기로 재직하며(2012년 11월~2017년 10월) 반부패 사정을 진두지휘하는 행동대장 역할을 했으나 집권 1기가 끝날 무렵 버림받았다.

서기직에서 물러난 왕치산은 서열 상승이 전망됐으나 오히려 아무런 직위 없이 지내다가 2018년 3월 퇴임 연령을 넘긴 69세의 나이로 한직인 국가부주석으로 임명되며 사실상 정계 은퇴가 공식화됐다.

이를 두고 아직 은퇴 연령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추후 은퇴 연령이 넘더라도 종신 집권을 하려는 시진핑이 ‘전례’를 들기 위해 왕치산을 한 번 더 이용했을 뿐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왕치산의 심복이었던 중앙감찰부 부부장, 중국 상은은행 행장, 전 중앙은행 행장 등이 비리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중국에서 지도자급 인사의 측근이 처벌받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해당 지도자급 인사의 권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시진핑 ‘6척 골목’ 방문 전 주요 군사회의에 불참

1인 권력 독점을 위해서라면 측근마저 내치는 시진핑이지만, 최근에는 권력 분할을 일부 받아들이는 정황이 나타난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중요 군사회의에 불참하고 군부 2인자에게 회의 주재를 맡긴 일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공 군 총괄기구인 중앙군사위는 지난달 14~15일 베이징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을 소집해 ‘전군군사이론공작회의’를 개최했다.

그런데 군사위 주석으로 군부 1인자인 시진핑은 이 자리에 참석하는 대신 지시만 전달하고는 15일 푸젠성을 시찰했다. 회의는 군부 2인자이자 최근 시진핑과 불화설이 불거진 장유샤 군사위 부주석이 주재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명보’ 등 홍콩에서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언론을 인용해 시진핑의 푸젠성 방문의 방점을 전날(14일) 실시된 중국군의 대만 포위훈련에 찍었다. 시진핑이 포위훈련 하루 만에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최전선’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푸젠성을 찾은 시진핑의 메시지는 군과는 무관한 “안정 속 발전”, “산업 최적화”, “아름다운 생태계” 등 중국식 현대화에 집중됐다. 대만과 관련한 발언은 “해협 양안의 융합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정도에 그쳤다.

중국 평론가 장톈량은 “올해 중공 3중전회 이후 시진핑의 권력, 특히 군부에 대한 장악력이 약화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시진핑은 군사위 주석이면서도 군사이론공작회의를 불참하고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는 푸젠성을 시찰했다. 군 장악력에 이상이 있다는 설명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장톈량은 이 회의에서 장유샤가 행한 연설에도 주목했다. 장톈량은 “지금까지 중앙군사위 회의에서는 ‘시진핑 강군사상’, ‘중앙군사위 주석 책임제 철저 관철’이 반드시 명시됐으나, 이번 장유샤 연설에선 이 두 가지가 빠졌다. 역시 시진핑의 영향력 약화를 방증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장유샤 부주석은 지난해 리상푸 국방부장(장관) 해임 이후 중국 군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지난 8월 중국을 찾은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을 맞이해 군사안보 분야 협력을 논의한 인물도 장유샤였다. 'AP통신'은 이 만남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망명해 군사 평론가로 활동하는 야오청 전 중국 해군 중령은 ‘에포크타임스’에 “시진핑이 집권 후 군부를 겨냥해서 한 일은 두 가지로, 하나는 선택적 반부패, 다른 하나는 국방 개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두 가지 숙청 작업으로 군부에 깊은 불만이 누적된 가운데, 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유샤 장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오청은 “현재 중국군 고위 장성 중에는 실제 전투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장유샤는 중국-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실전 경험을 지닌 인물로 군 내부 신임이 두텁다”고 평가했다.

에포크타임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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