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공 총서기가 남아공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 후 중국으로 돌아온 첫 행선지는 베이징이 아닌 신장(新疆) 이었다.
시진핑은 8월 26일 우루무치에서 신장 당과 정부 관리들의 회의를 소집했다.
시진핑은 현지 관리들의 업무 보고를 들은 후 신장의 ‘철권통치’를 선포하고 이 지역 업무에 대한 ‘중요 계획’을 발표했다.
시진핑은 회의에서 항상 ‘사회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원칙적인 통치 강화 △청소년 교육 강화 △국가 공통 언어 및 문자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중공의 위구르 탄압과 관련해 최근 한 중국 여성(익명 A씨)은 중화매체 ‘칸중국(看中國)’에 신장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한(漢)족 친구가 3년 전 위구르족 가정에서 지내야 했던 사례를 제보했다.
A씨는 “신장 지방 정부가 모든 한족은 1년에 한 달 이상 위구르족 집에서 생활하도록 명령하고 그들과 함께 먹고 살면서 그들을 감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친구는 그 기간은 “너무 무섭고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남편이 있는 몸이었지만 ‘정치적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완전히 낯선 위구르족의 집에서 혼자 살아야 했기 때문.
즉 신장에 있는 모든 위구르족 가정은 당국의 감시를 받았고 당국은 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 한족이 직접 집에 들어가는 등의 방법으로 위구르족을 감시한 것이다.
이 여성은 “이것은(위구르 가정 내 감시) 사실 현지 한족에게도 매우 위험했다”고 말했다.
완전히 낯선 사람의 집에 살면서 감시하는 것은 위구르족에게도 매우 불편해 감정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양측이 대립하거나 심할 경우 유혈 충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이 터무니없는 정책은 신장에서 최소 3년 동안 시행됐다.
중공의 철권통치는 이미 2021년 11월 세상에 알려졌는데, 당시 독일 학자 아드리안 젠즈(Adrian Zenz)는 시진핑 등 중공 고위 관리가 2014년부터 신장에 관한 내부 연설을 담은 337쪽 분량의 신장 기밀문서를 폭로했다.
이는 중공 당국이 신장인을 박해하는 정책의 근거로 △소수민족 대규모 수감 △강압적 노동력 분배 △강제 수용소식 △ 기숙교육 및 출산 통제 등 강제 정책을 담고 있다.
2022년 5월 24일 '공산주의 희생자 재단'은 전 세계 10여개 언론 매체와 협력해 해당 문서인 ‘신장 공안 문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천취안궈(陈全国) 당시 신장 공산당 서기가 2017년 내부 연설에서 “경비원은 탈출을 시도하는 모든 자를 총살하라”고 명령하고 신장 각급 관리들에게 “종교 신앙을 엄격하게 통제하라”고 요구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서에는 또한 2018년 당시 자오커즈(赵克志) 중국 공안부 부장이 내부 연설에서 ‘시진핑이 신장 위구르인들을 수용할 건물 증설을 직접 지시했다‘고 언급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20년 7월 미국 재무부는 ‘신장 소수민족의 권익에 대한 심각한 침해’와 관련된 4명의 전현직 중공 관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은 △천취안궈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위원회 서기 △왕밍산 신장정부 부주석이자 공안부 당서기 겸 부서장 △훠류쥔 전 공안부 당서기 △주하이룬 전 정치 법무위원회 서기 등이다.
이로 인해 제재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과 이들이 직간접으로 소유한 법인은 동결됐다.
미국의 많은 상·하 의원들은 올해 7월 중공의 신장 인권 탄압을 돕고 지지한 공범자들의 추가 제재를 촉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미디어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