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중공)이 아프리카에 공산당 당교를 개설해 ’일당 독재’ 정치 체제를 전파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역내 분쟁에 대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으로 공언하는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공은 이달 초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에스살람에 개설한 ‘음왈리무 줄리어스 니에리에 리더십 훈련학교’에서 아프리카 6개국 집권당 간부 120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통치 방식과 경제 개발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나미비아, 앙골라 등이 참석했다.
중공 이데올로기의 해외 선전 업무를 담당하는 중공 대외연락부가 4000만 달러(약 516억원)를 투입한 이번 리더십 훈련은 당제(黨際·당대당)외교 형태로 아프리카 각국 지도층과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시행됐다.
중공은 그간 정치적 유대 관계 조성을 위해 매년 수백 명의 아프리카 정당 간부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학습 투어’를 해왔다.
이번 리더십 훈연에 대해 중공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일당독재 체제를 전파해 정치·경제·군사적 차원을 넘어 이데올로기 정착, 지역 내 영향력 강화를 본격화 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첫 ‘아프리카의 뿔’(대륙 동북부) 지역 쉐빙(薛冰) 특사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뿔 지역 평화 콘퍼런스에서 “이 지역 국가들의 뜻에 기초해 역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며 중국이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공언했다.
파푸아뉴기니 주재 중국 대사 출신인 쉐 특사는 지난 2월 중공의 첫 해외 군사기지가 있는 지부티와 에티오피아 등이 자리한 아프리카의 뿔 지역 특사로 임명됐다.
지도상 모양에서 비롯된 아프리카의 뿔은 인도양·아덴만에 접한 대륙 동북의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수단, 소말리아, 남수단, 케냐, 우간다, 지부티 8개국을 말한다.
중공은 2017년 지부티에 첫 해외기지를 설치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초기 인프라 투자 등 경제 분야로 중공과 관계를 맺었지만, 갈수록 단일 정당 체제, 국가 주도의 발전 등 정치, 이념 분야로 넓어지는 상황이다.
조지 워싱턴대 데이비드 신 엘리엇 국제학교 교수는 리더십 훈련에 대해 “학교에서 제공되는 훈련은 아프리카 집권 정당들이 정치 권력을 영구히 유지하는 방법”이라며, “중공은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정당들이 자신들의 정치, 경제 이념, 조직, 기술을 받아들이도록 해 유대 관계를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짚었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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