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최근 지방 시찰 중 마스크를 미착용한 것에 대해 ‘강압적 방역에 대한 지도부 내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와 그의 수행원 일행들은 지난 11일 장시성 좌담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전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이날 좌담회 참석에 이어 장시성 전역을 방문, 시찰했다.
이에 대해 재미 중국문제 전문가 헝허(横河)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공산당 고위층 내에서 시진핑 중공 총서가가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이견과 갈등이 고조된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시 총서기는 지난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결산 표창대회에서 “도시 봉쇄 지침(제로 코로나)이 국제적으로 큰 행사를 개최하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방역 지침이 됐다”고 자평했다”.
헝허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은 강한 반면 사망률은 낮지만, 시진핑은 3연임 확정을 위해 제로 코로나를 일종의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증거로 중국 관영 언론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무려 여섯 차례에 걸쳐 제로코로나 방역의 우수성을 집중 보도한 점을 꼽으면서, "(이런 보도 방식은) 공산당 고위층 내부에서 시진핑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강할 때 그를 변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싱크탱크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시진핑의 1인 체제 확립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 연구소인 프린스턴대 동아시아 연구과의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Princeton China society)’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지침은 일종의 정치적 도구이자 신호라고 평가했다.
프린스턴 차이나 소사이어티의 천지아더(陈奎德) 집행위원장은 “제로 코로나는 중국에서 하나의 정치적인 신호가 됐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공산당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로코로나가 일종의 시 주석을 대표하는 정치적 자산으로 둔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방식의 정치는 결국 실패할 것이지만 시 주석은 이에 대한 잘못을 쉽게 시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의 전제 정치의 특징은 돌이킬 수 없다는 데 있다”며 “지도자가 주요 정책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는 순간 적들에게 도태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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