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폭행 피해’ 폭로 후 실종된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6)와 영상통화를 공개한 데 대해 ‘중국의 범죄에 가담한 것과 같다’는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고 ‘세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펑솨이와 30분간 영상통화를 했다.
IOC는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와 함께 바흐 위원장이 펑 씨와 영상통화하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성명서에는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가 직접 통화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 소재 자택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으며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길 원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펑솨이의 실종설을 일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앨칸 아카드 중국 연구원은 IOC의 이번 통화에 대해 “(IOC는) 어떠한 인권 유린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말아야 했다”면서 “펑솨이가 안전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 특히 관영 매체들은 실종된 사람들의 진술을 조작하거나 그들에게 강요된 진술을 하게 한 전력이 있다”고도 비판했다.
인권변호사 니키 드라이든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IOC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커질 것을 막기 위해 펑솨이 사건을 ‘미디어 연습용’으로 다뤘다”고 주장했다.
IOC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펑솨이가 자유로운 상태인지 여부와 성폭행 의혹 등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왕야추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IOC는 펑솨이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킨 이번 논란은 펑솨이가 지난 2일 자신의 웨이보에 장가오리(張高麗·75) 국무원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2012년 지속해서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펑 씨는 이번 폭로 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가오리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부총리를 맡았으며, 그에 대한 미투는 중국 최고지도부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성폭력 고발이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