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뇌물 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멍훙웨이(孟宏偉) 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CPO) 총재의 아내가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정부를 ‘괴물(monster)’이라고 비판했다.
멍 전 총재의 아내 그레이스 멍은 1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3년 동안 괴물과 같은 중국 당국과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면서 “(남편의 사건은)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형사 범죄로 둔갑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에는 부패가 만연돼 있고 그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고도 말했다.
전 중국 공안부 부부장을 지낸 멍훙웨이는 2016년 11월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그는 임기 중이던 2018년 9월 25일 중국으로 출장을 간다면서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의 자택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중국 공안은 그해 10월 8일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멍훙웨이는 지난해 1월 뇌물수수 혐의로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05∼2017년 공안부 당 위원과 부부장, 해경국장 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당한 이득을 챙기고 불법으로 1천446만 위안(약 26억8,898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그레이스는 “남편은 2018년 베이징으로 출장 갔을 당시 내게 ‘전화를 기다리라’는 내용과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를 통해 중국 당국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지만 딥변이 없었다”면서 “남편의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레이스는 남편이 구속된 이후 신변 위협을 이유로 쌍둥이 아들과 함께 프랑스로 망명했으며, 프랑스 경찰로부터 24시간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멍훙웨이는 2014년 부패혐의로 낙마·수감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발탁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그에 대한 처벌은 정치적 숙청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저우융캉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시절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정법위 서기를 지낸 인물로, 시진핑 집권 후 숙청돼 2015년 뇌물수수와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