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으로 망명해 우한폐렴(코로나19)의 중국 발원을 주장해온 홍콩대 면역학 박사 옌리멍(閻麗夢)의 어머니가 베이징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옌 박사는 5일(이하 현지시각) 중화권 매체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체포 경위나 적용 혐의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옌 박사는 지난 4월 미국으로 망명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연구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미국 도착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발생은 우한 수산물시장 야생동물에서 온 것이 아니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험실에서 만든 것이며, 박쥐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변형시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옌 박사는 망명 전 홍콩대 공중보건대학에서 면역학 연구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이 대학의 공중보건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그녀는 연구소 근무 당시 중국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지난해 12월 31일 연구소 책임자로부터 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옌 박사는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사실을 확인해 책임자에게 알렸지만 묵살 당했으며,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도 수 주일간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중국 공산당(중공)의 레드라인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도 받았다. 옌 박사는 당국이 코로나19의 심각성과 확산을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옌 박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문(26쪽)을 최근 디지털 플랫폼 ‘제노도’에 발표했다. 하지만 과학계는 ‘바이러스가 제조됐다는 근거로 볼 수 없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옌 박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학계가 침묵을 지키며, 바이러스 제조설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검열하는 등 중공에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는 지난달 15일 옌 박사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위터 측은 바이러스 제조설 근거에 대해 올린 그녀의 게시물이 ‘정책위반’이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그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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