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蘋果日報) 창업자 지미 라이(黎智英)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홍콩인들이 적극적인 빈과일보 주식 구매로 중국공산당(중공)의 탄압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홍콩 최대 미디어 그룹인 넥스트 디지털 주가는 라이 회장이 체포된 지난 10일 역사적 최저점(0.075홍콩달러)을 찍으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부터 11일 이틀 새 0.09홍콩달러에서 1.10홍콩달러로 급등했다.
넥스트 디지털은 빈과일보 모회사다. 라이는 이 회사의 지분 71%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1일 1.1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331.37% 상승한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183.33% 오른 것과 합치면 이틀 동안 누적으로 무려 1,122%가 오른 셈이다.
넥스트 디지털 주가는 12일 오전에도 23% 넘는 급등세로 이어져, 시가총액이 오전장 기준 35억 홍콩달러(약 5357억원)로 치솟아 홍콩 최대 미디업 기업으로 등극했다.
빈과일보 판매량도 급증했다. 이 신문은 하루 10만 부를 발행해왔지만 라이 회장이 체포된 다음 날인 11일에는 발행 부수를 5배 늘려 50만부를 발행했다. 이 수량은 오전 안에 완판됐다.
이는 중공의 언론탄압에 대한 반발과 언론 자유를 지지하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빈과일보는 11일 1면 머릿기사를 통해 “(중공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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