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무원이 3일 홍콩에 직접 설치한 홍콩국가안보수호공서(이하 국가안보처) 수장으로 강경파 인사인 정옌슝(鄭雁雄) 중국공산당 광둥성 당위원회 상무위원을 임명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따라 신설된 국가안보처 신임처장에 정옌슝을 임명했다.
그는 1984년 광저우 당위원회 학생공작부 부부장을 시작으로 광둥성위원회 비서장, 광둥성 상무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광둥성 상무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쩡 씨는 지난 2011년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당서기 재임 당시에는 토지수용 보상을 요구하는 우칸 마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인구 1만3000명의 광둥성의 작은 어촌마을인 우칸촌 촌민들은 마을 토지를 개발업자에게 헐값에 몰래 넘긴 비리 관리들을 내쫓고 한동안 주민자치를 실현했다.
홍콩보안법에 따라 홍콩 정부 산하에 구성되는 국가안전보장위원회(이하 안전보장위원회)도 이날 정식 설립됐다. 홍콩 행정장관이 주석을 맡는 이 위원회는 국가안보 관련 정책 수립, 법 제도와 집행체제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중앙 정부는 이 위원회에 '국가안보사무 고문'을 파견해 자문 형태로 개입할 예정이다. 고문에는 홍콩 문제 관련 중국 고위관리인 뤄후이닝(駱惠寧)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 그는 향후 홍콩 국가안보 정황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하는 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또 경무처(경찰청에 해당)의 관련 업무 책임자인 경무처 국가안보 부처장에 류츠후이(劉賜蕙)를 임명했다.
이밖에 율정사(법무부) 내에는 국가안보 관련 범죄를 적발·기소하는 부서도 정식 설립됐고 홍콩보안법 사건 담당 판사들도 임명됐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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