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 발원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 정부가 우한폐렴 발생 약 3개월 전 이와 관련한 모의 방역훈련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에포크타임스는 후베이성의 작년 9월 홈페이지 게시물(링크)을 인용해 같은 달 18일 우한 톈허(天河)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처리’를 가정한 모의 방역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훈련은 우한 해관(세관)과 세계군인체육대회 집행위가 주최했으며, 그해 10월 18일~27일 우한시에서 예정된 대회를 앞두고 안전점검 차원에서 진행됐다.
훈련 내용은 대회기간 운영할 참가자 전용 입국통로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수화물 검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색출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당시 주최 측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新型冠状病毒感染)’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이다. 우한폐렴 발생 약 3개월 전에 어떻게 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미리 알고 있었냐는 것,
이에 대해 재미 중국문제 전문가 허칭롄(何清涟)은 “신종 코로나라는 용어 자체가 우한폐렴 발생 이전까지는 바이러스 연구자들을 제외하면 매우 생소했다. 의료진마저 초기에는 사스 바이러스로 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후베이성 공산당 위원회에는 바이러스 전문가가 없다. 그런데도 수많은 재난 상황 가운데 자신들이 모르는 질병을 골라 모의 방역훈련을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것은 그들이 우한 세계군인체육대회 기간에 신종코로나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칭롄은 또 앞서 중국 외교부가 우한폐렴 발생 책임을 미군의 탓으로 떠넘기려 한 데 대해서도 타당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한폐렴은 미군이 고의적으로 퍼뜨렸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측에 우한폐렴 첫 환자 발생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자오 대변인은 미군이 우한퍠렴을 어떤 경로로 전염시켰는지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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