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내우외환에 처한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이 최근 대만에 대한 도발 행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대만 시민기자단(ACM)은 중공의 어선 집단이 대만해협에서 대만 순양함에 고의적으로 충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중국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소형 스피드 보트 수십 척이 대만 해상 순시선을 둘러싸고 번갈아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ACM에 따르면 전날에는 미사일 구축함을 포함한 중국 군함 4척이 대만 동부를 항행해 대만 측이 경계에 나서기도 했다.
ACM의 영상을 본 일부 대만 네티즌들은, 고의적 추돌을 시도한 배는 어선과 비슷하지만 조업용 도구는 탑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 이러한 소형 스피드 보트는 통상적인 조업에서는 다루지 않는 조종 기술을 구사하고 있고, 군사적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군은 최근 들어 대만 해협에서 도발 행위를 강화하면서, 지난 2~3월 이 지역에서는 양측간 충돌이 4차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민진당의 왕딩위(王定宇) 의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중공은 우한폐렴 사태로 악화된 대내외적 상황을 축소 및 은폐시키기 위해 대만에 대한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 의원은 또 중공이 최근 자국 내 우한폐렴 신규 확진자가 거의 중단됐다고 강조하는 데 대해, “중공은 조만간 우한폐렴을 ‘미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발원 책임 떠넘기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신화통신은 21일 도널드 트럼프(Trump)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 유행(Pandemic)을 합성한 Trumpademic (트럼팬더믹)을 사용해 미국의 감염사례 확산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왕 의원은 “중공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내몰며, ‘애국심’을 부추겨 사회 불안을 수습해왔지만 팬데믹으로 치달은 우한폐렴 사태에 대한 책임은 쉽게 벗을 수 없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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