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원장이자 교수인 자칭궈(賈慶國) 씨가 주한미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5일 성균관대 중국연구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자 원장은 전날 폐막한 중국공산당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경제 보복은 상대국의 경제뿐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자 원장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중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 등 타국에 대한 경제 보복은 중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초래한다.
◇ 다른 국가의 협력이 없는 경제 보복은 효과를 내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양국에 손해를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제재 대상의 경제무역관계가 타국으로 바뀌어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3국에 ‘어부지리’를 주게 된다.
◇ 중국의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 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염려하고 있는 부분이며, 중국의 대외 투자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경제 보복은 한국의 대중을 자극해 갈등을 부른다. 일단 대립 감정이 형성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 경제 보복 추진은 쉽게 민족주의 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 민족주의는 양날의 검으로 한 번 촉발되면 제어하기 어렵고, 적대 세력에게 공격의 여지를 제공하기 쉽다. 이는 중국 정치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 원장은 “경제 보복 효과는 제한적이며, 리스크도 매우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사 문제는 군사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사진: 대기원)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