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천제(陳傑)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육군 부정치위원(향년 55세)이 지난 8월에 사망했다고 중국 당국이 지난 25일 발표했다. 당시 천 씨의 사인(死因)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매체들은 그가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천 씨는 지난 2014년 실각한 후 2015년 방광암으로 사망한 군 서열 2위였던 쉬차이허우(徐才厚)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운동으로 부패를 추궁받는 것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공식 사이트 ‘인대망(人大網)’은 25일 천 씨가 지난 8월 5일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관련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8월 홍콩 신문 ‘남화조보(南華早報)’와 ‘명보(明報)’는 “육군 제42집단 군 정치위원이었던 천 소장이 남부전구 육군 부정치위원으로의 승진을 앞두고 8월 5일 선전에서 대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사망했다”고 각각 보도한 바 있다.
명보는 이달 8일 보도에서 천 씨의 장인인 장원타이(張文台) 전 인민해방군 전 정치위원이 쉬차이허우와 친밀한 관계여서, 쉬 씨가 실각한 후 장 씨와 천 씨가 전전긍긍해 왔다고 전했고, 남화조보는 며칠 뒤인 19일자 보도에서 천 씨가 부패 추궁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외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천 씨 외에 리푸원(李輔文) 해군 후근부 기업관리센터 주임이 투신 자살했고, 취루이(曲睿) 중앙군사위원회 연합 참모부 작전국 부국장도 목을 매 자살했다. 이들은 모두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운동 또는 당내 권력투쟁의 영향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