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해외도피 부패사범 100명에 대한 적색 지명수배령'을 내린 가운데, 수배대상 1호로 꼽힌 양슈쥬(楊秀珠) 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부시장이 16일 미국에서 송환됐다고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이하 중기위)는 2014년부터 실시해온 '여우사냥'(獵狐:'해외로 도피한 부패 공직자와 기업인 등 경제 사범을 검거해 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는 것)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대표적 해외도피 부패사범 100명에 대해 적색 수배령을 내린 '천망행동'(天網行動)을 진행해왔습니다.
천망행동 수배대상 1호였던 양 전 부시장은 1995년 1월 원저우 부시장에 임명됐고 1998년 저장성 건설청 당조직 구성원, 부청장을 지냈습니다. 부시장 재임기간 뇌물수수, 공금횡령을 일삼았으며, 총 2억5320만 위안의 부패자금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 전 부시장은 2003년 싱가포르로 달아난 후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 각국을 떠돌다가 지난 2014년 5월 위조여권 사용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됐습니다.
해외 도피 13년만에 송환된 양 전 부시장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공안에 압송됐습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행한 ‘여우사냥’을 통해 현재까지 70여개국 이상에서 전 중국 관료 363명을 포함해 도피 사범 2천212명이 송환됐으며, 이들로부터 약 800억 위안 이상의 비리 자금이 회수됐습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