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회 전체회의(6중 전회)를 오는 24~27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운동 강화 방침을 반영한 ‘엄격한 당내 통제’ 등의 회의 주제를 보면, 시진핑 주석은 당 최고 지도부 인사들을 결정하는 내년 가을 개최될 공산당 제 19차 전국대표대회(19대) 전, 현 최고 지도부 고관들을 견제해 장쩌민 파벌이 ‘19대’중앙 정치국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번 6중 전회에서는 시 주석이 제안한 ‘전면적으로 엄격하게 당을 통제하는 것에 관한 중대 문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정세 하의 당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을 제정하며, ‘당내 감독 조례’를 개정할 예정입니다.
홍콩 ‘경제일보’는 지난달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준칙’ 등의 가장 큰 기준은 현 당 중앙 정치국원과 상무위원들로 내년 ‘19대’에서 시 주석에 의한 중앙 정치국 인사 결정이 방해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홍콩 ‘동망(东网)’은 지난 3일 중국 공산당 역사상 가장 엄격한 ‘준칙’과 ‘조례’는 이미 일선에서 벌써 물러난 원로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며, 장쩌민 전 주석을 강하게 의식한 내용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문제 전문가 리톈샤오(李天笑)는 시진핑 파벌이 ‘준칙’과 ‘조례’에 근거한 반부패 캠페인을 통해 장쩌민 파벌의 고관이 ‘19대’중앙 정치국에 입성하는 것을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중국 공산당의 부패는 그 체제적 문제인 한편, 장쩌민이 권력을 남용하고 횡령과 부패로 국가를 운영해 온 것도 한 요인이다. 부패한 당내 간부가 반드시 장쩌민 파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장쩌민 파벌의 간부는 반드시 부패와 관련되어 있다, 지금까지 실각한 고관들 대부분은 장쩌민 파벌”이라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시진핑 정권은 장쩌민 파벌을 조준해 ‘당내 통제’를 실시해 부패 관료 단속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이 지난달 공식 웹 사이트에 발표한 데에 따르면, 같은 달 10명의 성급 관료들이 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는 월 단위로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처음 전회의 ‘준칙’을 제정한 것은 덩샤오핑 정권으로, 1980년 2월 29일, 공산당 제11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이 준칙이 통과됐습니다. 당시는 문화대혁명이 끝났던 직후로, 중국 공산당은 ‘정상적인 상태로의 복귀’와 당내 기율과 고관들의 태도를 고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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