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뉴욕타임즈가 26일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거액 축재를 폭로한 후, 베이징의 바이타오(白涛), 왕웨이둥(王卫东) 두 변호사는 27일 원자바오 일가의 위임을 받아 뉴욕타임즈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또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추궁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중문 사이트 보쉰도 원 총리 일가 재산의 81%는 원 총리 일가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7억달러(1달러=약 1,090원)의 81%에 해당하는 22억달러는 일가가 소유한 핑안(平安) 생명보험사의 주식이지만, 보쉰은 핑안사가 상장하기 전 원 총리 일가가 이미 이 주식에서 손을 뗐으며, 이 같은 절차를 판명할 수 있는 당시 서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과거에도 원 총리의 아들 원윈쑹(温雲松)은 정젠위안(鄭建源)이라는 가명으로 사업을 해 축재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지만 최근 정씨 본인은 자신이 윈쑹과 무관하다고 증언했습니다. 보쉰은 나머지 5억달러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조지메이슨대 장톈량(章天亮) 교수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공산당 지도부의 내부투쟁이 격렬해져 마지막 승부를 결정할 때가 온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쩌민-저우융캉-보시라이 일파는 다음달 열릴 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반격을 했으나, 이 일격은 오히려 후진타오-원자바오-시진핑의 그들에 대한 억제를 가속, 강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공산당 간부의 친족이 그 특수지위를 이용하거나 그 지위를 목표로 외부에서 재산을 축적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이기 때문에 후-원-시가 장쩌민파를 막는 결정적인 방법은 원 총리 일가의 재산 유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쩌민파가 저지른 파룬궁에 대한 박해와 그 수련자의 장기적출 등 잔인한 범죄사실을 폭로하고 법으로 재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시사평론가 장제롄(张杰连)은 장쩌민파가 해외매체를 매수하는 목적 중 하나가 그들의 정치적 적수를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원자바오는 보시라이가 무너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본인도 문화대혁명 잔여세력에 대해 극히 싫어했다. 본인은 비교적 청렴했고 공개적으로 파룬궁 박해를 말하지 않았다. 때문에 장쩌민파는 원자바오를 매우 미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뉴욕타임즈 보도가 중공 내부투쟁의 흑막을 이해하지 못한 소치로, 이전에 블룸버그가 시진핑 일가의 축재를 보도한 것이 오히려 시진핑의 청렴함을 증명했던 사례와 같은 경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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