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25일 원자바오 일가가 거액의 축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이번에 보도한 원자바오 총리에 관한 자료는 이전에 있었던 블룸버그의 시진핑 관련 보도와 같고 4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공통점은 원자바오와 시진핑의 가족이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진핑의 경우 누나의 가족과 매제, 남동생 시위안핑(習遠平)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원자바오의 아들 원윈쑹(温雲松)과 부인 장베이리(張蓓莉)에 집중돼 있습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거액의 축재입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일가의 재산이 3.67억달러(약 4,100억달러)에 이른다고 했고, 뉴욕타임즈는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이 27억달러(2조 9천억원)에 달한다고 알렸습니다.
세번째 공통점은 자료가 모두 소문에 불과하고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시진핑에 관한 자료를 받았을 때, 다른 4대 언론사도 자료를 받았지만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비슷했지만 사실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26일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모든 언론사들이 뉴욕타임즈가 보도한 것과 동일한 정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후 시진핑은 신속하게 홍콩 언론을 통해 소문을 부정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원자바오의 부인과 아들에 대한 보도에서 ‘관련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네번째 공통점은 고발자료가 이전 인터넷상의 소문과 상당 부분 일치해, 누군가 인터넷상의 소문을 정리하고 영어로 번역해 각 주요언론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연상되는 것은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이 과거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를 통해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시진핑을 망신시키려 했던 계획입니다.
당시 고발자료는 쉬밍(徐明)이 원자바오의 사위로 원자바오가 쉬밍을 감싸는 것은 불법행위라는 것 등이었습니다. 후에 보시라이 사건으로 원자바오의 사위는 쉬밍이 아닌 다른 사람이고 쉬밍의 범죄행위는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비호를 받았으며 쉬밍은 저우융캉과 보시라이의 재정부장에 됐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시진핑 관련보도에 대해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스스로 자료를 갖고 관련부서를 찾아갔습니다. 이 일은 장쩌민파 상무위원을 위축시켰고, 최종적으로 정치국은 보시라이를 제외한 다른 위원의 가족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협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원자바오 관련 보도는 시진핑 보도와 같은 패턴으로 같은 사람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중공 정치국은 이미 균열이 생겨 협의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사평론가 자오페이(趙培)는 홍콩 언론이 보도한 중앙선전부, 중앙조직부와 공안부장 명단과 발표된 군 총참모부, 총정치부 명단에서 장쩌민파는 철저하게 배제됐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장쩌민파는 원자바오에게 망신을 주고 보시라이의 죄를 가볍게 해 열세를 만회하려 하는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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