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실각한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와 거래를 했던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드빌러(Patrick Devillers)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 관리들과 협조해 2주 전 드빌러를 체포했으며, 중국 관리들은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사관 대변인은 “드빌러 체포에 대해 캄보디아 당국의 통보를 받았다”고 AFP 통신에 확인했습니다.
이번 체포는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캄보디아를 방문한 지 수일 후에 이뤄졌습니다.
드빌러는 보시라이 가족과 긴밀하게 지낸 건축가로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1990년대 당시 다롄시장이던 보시라이에게 고용된 바 있습니다. 2000년에 구카이라이와 건축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드빌러의 전 의뢰인은 프랑스 르몽드 신문에 그가 사업 해결사, 돈 세탁자에 구카이라이의 연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드빌러는 지난달 르몽드에 2005년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며, 보시라이 가족과의 친분 때문에 부유해지진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에 도착할 때처럼 빈손으로 중국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드빌러가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된 과정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그의 체포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사망에 관한 조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카이라이는 현재 그에 대한 살인혐의로 구금돼 있습니다.
보시라이를 둘러싼 정치 스캔들은 최근 수십년간 중국 최악의 사건이 되고 있으며 중국 최고 지도부 내 파벌투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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