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1일 봉쇄 해제 후 열흘 만에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일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또 도시 봉쇄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허용하지 않는 ‘제로코로나’를 고집하고 있지만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완벽한 근절은 어려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정부가 코로나 방역 통행증으로 사용 중인 건강코드 앱이 사회 통제 장기화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각 도시는 코로나19 감염 여부, 감염자와 접촉 여부, 거주지 위치, 최근 이동 경로 등 빅테이터를 취합한 건강코드 앱을 이용해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한다.
도시마다 건강코드의 이름은 다르지만 공통으로 주민들을 녹색(안전), 황색(주의), 적색(통제) 코드 3가지로 분류한다.
지난 두 달간 장기 봉쇄가 실시된 상하이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건강코드 앱 통행증이 등장했다.
4월 28일 상하이 주민들에 따르면 상하이시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건강코드 앱 '쑤이선마'(隨申碼)에 '통행증' 기능이 추가됐다.
주민들은 공공장소와 상업 시설 출입시 반드시 건강코드를 제시해야 하며, 코드의 색상이 황색(주의)이나 적색(통제)일 경우에는 입장이 금지돼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심지어 외출조차도 금지된다.
감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의 특성상 QR코드의 색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설령 자신의 QR코드가 녹색이더라도 언제 어디서 감염자를 접촉하게 될지 모를 일이기 때문에 안심하기 어렵다.
자유로운 일상을 꿈꾸며 봉쇄 해제를 애타게 갈구했던 중국인들은 이제 언제든지 ‘녹색 안전’에서 탈락될 수 있는 공포에 떨고 있다.
미디어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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