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리커창 중국 총리가 시진핑 총서기의 핵심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비판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 총리는 25일 ‘경제 안정을 위한 전국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장 쑨춘란 부총리를 비롯해 인민해방군 총수이자 국방부장인 웨이펑허, 공안부장 자오커즈 등 국무위원들을 포함해 중국의 각 성, 시, 현 지도자 등 전국적으로 10만명의 간부들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회의에서 “3, 4월 이후 고용 산업생산 전력공급 화물운송 등의 지표가 현저히 낮아졌다면서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보다 중국 경제의 일부 부문에서 더 큰 문제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발전은 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초이자 관건”이라면서 “효과적인 전염병 방역을 위해서는 재력과 물력 보장, 고용안정과 민생보장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현 시잠은 올해의 경제 동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기로”라며 “경제가 정상궤도에 다시 오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중소기업의 경영난과 실업률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많은 중소기업이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토로했다”면서 “2분기의 합리적 성장과 실업률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책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획일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입장은 지난 5일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낸 “방역 정책을 왜곡, 의심, 부정하는 모든 언행과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이나 3월 17일 시진핑이 제로코로나 원칙 견지를 지시한 것과도 확연히 대치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리 총리의 제로코로나 비판 메시지는 공산당 고위층 내부에서의 해당 정책에 반대 여론 확산과도 유관할 것으로 해석하며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두고 분열하고 있다”면서 “리 총리의 우회적 비판은 시진핑의 핵심 정책에 대한 고위관료들의 강한 반발을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시진핑은 자신의 3연임을 위해 제로코로나를 최대 치적으로 삼으려 하지만 당내 반발 확산은 시진핑의 위상을 뒤흔들 수도 있다”고도 진단했다.
리커창이 이렇게 시진핑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것은 중국의 경제 위기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제로코로나는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를 무려 두 달간이나 전면 봉쇄했고, 다른 주요 도시들도 부분 또는 전면 봉쇄되면서 중국의 경제 바퀴는 사실상 멈췄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연초 목표치인 5.5% 달성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고 3%만 지켜도 다행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기업들의 엑소시드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이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 중 23%가 중국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10년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도 이달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대중국 투자를 축소하거나, 보류했다고 밝혔다. / 와이타임즈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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