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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이슈] 習 역사결의, 득일까 독일까?

디지털뉴스팀  |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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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시진핑 중국공산당(중공) 총서기가 장기집권 구축을 위해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이용하는 데 대해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와이티임스’는 중공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에서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역사결의)’를 통과시킨 배경과 관련해 이 같이 지적했다.


■ 시진핑 숭배로 점철된 6중전회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6중전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중공의 역사를 총결하는 자리였고 ‘역사결의’는 그 핵심이었다.


중공 중앙위는 “당이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당 핵심지위, 시진핑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군과 전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 것이다”라며 “신시대 당과 국가사업 발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역사 추진에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중공이 역사 관련 결의를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는 중공 창당 24년 후인 지난 1945년, 마오쩌둥이 당시 정치적 경쟁자였던 왕밍(王明) 등의 당내 소련 유학파들의 노선을 “좌(左)편향”이라고 비판하면서 마오쩌둥의 지위를 확립하기 위해 제정됐다.


1981년에 제정된 두 번째 역사 결의는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통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 확립과 중국의 체제 대전환을 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뤄졌다.


덩샤오핑은 두 번째 역사결의를 통해 마오쩌둥이 지시한 극좌 사회운동인 문화대혁명(1966~1976년)을 혹독히 비판하며 마오쩌둥의 역사결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이제 세 번째 역사결의가 시진핑을 통해 제정된 것이다. 역사결의는 중공의 향후 행보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 習 역사결의 의도


이번 6중전회에서 역사결의가 통과된 것은 시진핑이 스스로 마오쩌둥, 덩샤오핑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역사결의에는 “당이 시진핑 동지를 당 중앙의 핵심, 전당의 핵심 지위로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 지위로 확립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한 “중공 당원은 시진핑 동지를 주요 대표로 해서, 마르크스주의 기본 원리를 중국의 구체적 실제에 서로 결합시키고 중국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서로 결합시켰으며,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 세 개의 대표 중요 사상, 과학발전관을 견지하고, 당 성립 이래 역사 경험을 적용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창립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여기서 ‘세 개의 대표 중요 사상’이란 “중공이 선진 생산력과 선진 문화, 인민 이익을 대표해야 한다”는 이념을 의미한다.


중공은 이번 역사결의에 대해 “시진핑 사상을 중심으로 한 중화 문화와 중국 정신의 정수“라고 평가하며 시진핑 우상화의 발판을 다졌다.


이번 6중전회 공보에서는 시진핑의 이름이 무려 17번이나 등장했다. 이는 마오쩌둥의 7차례, 덩샤오핑의 5차례를 넘어서는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전체의 40% 가량을 2012년 이후의 시진핑 재임 기간 업적을 알리는 데 할애했다.


이렇게 시진핑 사상을 중심에 내세운 이유는 그가 내년 하반기의 당대회에서 3연임을 넘어 종신집권으로 가겠다는 뜻을 비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대만 ‘중앙통신’은 “시진핑은 이번 역사결의로 만든 후광을 이용해 스스로 물러나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혹은 자신이 쓰러질 때까지 재집권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장기집권 위해 문화대혁명 미화


이번 역사결의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점이다.


1978년 12월 중공 내부에서 폭로된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대혁명 10년 동안 중국에서는 1억1300만 명이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이 중 중국 농촌에서는 대략 520여만 명이 “비투(批鬪)”를 당했고, 그 중 120만 명이 비자연적(非自然的)으로 사망했다.


이렇듯 문화대혁명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 ‘흑역사’로 평가되고 있지만 시진핑은 장기집권 구축을 위해 마오쩌둥의 과오를 긍정적 평가하고 찬양하는 것이다.


시진핑은 문화대혁명을 포함한 마오쩌둥의 치세에 대해 “중국 인민은 구세계를 잘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신세계 건설을 잘했고,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으며,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 역사 퇴행 선택한 ‘新 시진핑 시대’


아무리 자신의 우상화와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목적일지라도 문화대혁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新) 시진핑 시대’를 ‘신 마오 시대’와 연결 짓는 것은 역사의 퇴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진핑이 새로운 마오 시대를 주창하는 것은 덩샤오핑이 만든 집단지도 체제를 부정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1인 지배 체제의 당위성 △국가적 통제 시스템의 정당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가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서 성취는 물론이고 잘못까지도 균형감 있게 성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6중전회의 역사결의는 ‘시진핑을 위한, 시진핑에 의한’ 것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의 장기집권 체제 가동에 대해 “경제 성장 둔화와 전력난, 무역 갈등, 전염병과 자연 재해 등 각종 현안에 제대로 대응할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도 시진핑의 정책 모델에 대해 “매우 경직돼 있다”면서 “머지않아 이 같은 권력 구조를 만든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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