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문화·역사 침탈 및 왜곡 시도가 증가한 가운데, 중국 모바일 게임 업체도 이에 가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을 앞두고 게임업계와 온라인에서는 한차례 논란이 들끓었다. 중국 모바일 게임인 ‘초차원여친: 여신의 환상낙원’(이하 초차원여친)에서 이순신 장군을 선정적인 중국 복장의 미소녀로 캐릭터화 했기 때문.
초차원 여친은 지난 4월 12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업체는 한국 출시 기념으로 이순신 장군 캐릭터를 업데이트 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다.
이 게임은 신화나 역사 속 인물을 미소녀 캐릭터로 재해석해 이용자들이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캐릭터들끼리 전투를 하게 하는 게임이다. 실제 인물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무조건 미소녀 캐릭터로 만들어 진다.
이 게임 속에서는 이미 잔다르크, 프로메테우스, 나폴레옹, 콜럼버스, 옥타비아누스 등이 미소녀 캐릭터로 등장했다.
캐릭터들의 의상이 모두 노출이 심하고 중국 무사의 복장을 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순신 장군 캐릭터 역시 가슴을 반쯤 노출하고 하의도 거의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개 게임에서 한국의 위인을 마음대로 캐릭터화 한 것도 무례한 일이지만, 그를 미소녀화한 데다 선정적인 의상으로 역사 인물을 격하한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우리 위인을 왜 마음대로 날조하냐”, “역사 인물이 필요하면 남의 나라를 건드리지 말고 니네 나라에서 골라라”, “우리도 관우를 노비로, 측천무후를 기생으로, 시진핑을 범죄자로한 게임 만들자”는 등의 댓글을 달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항의가 거세지자 ‘초차원여친’ 운영팀은 이순신 캐릭터를 철회한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됐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국 역사 왜곡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명나라 장군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도 있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최근 트위터에 “이순신은 명나라 장군”이라며, “한국에까지 중국 문화가 알려졌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려 한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서한에서 명나라가 언급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먹이기도 했다.
중국은 과거 역사 왜곡 시도로 동북공정을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역사뿐 아니라 음식과 문화, 드라마, 지자체 내 차이타타운 건설 추진 등 그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역사와 문화는 한 나라를 이루는 근간인만큼 자국뿐 아니라 타국 또한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만약 이번 일을 그냥 넘겼다면 ‘초차원 여친’은 앞서 ‘샤이닝니 키’나 ‘후궁의 법칙’ 등 여러 중국 게임사들처럼 이순신 장군을 중국의 역사 인물이라며, 한복을 중국의 옷이라고 우겨댔을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국의 침탈을 항상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국민들의 노력만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정부 차원에서도 강경한 대응으로 나서야 한다.
구본석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