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우한폐렴(코로나19) 대응 성공을 자랑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지만 수도 베이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4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나흘만인 14일까지 7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베이징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발원지로 지목하고, 인근 11개 주택단지를 봉쇄하고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을 중단했다.
당국은 또 신파디 도매시장과 관련된 확진 환자가 나온 하이뎬(海淀) 구 위취안(玉泉) 시장 주변 10개 주택단지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봉쇄식 관리를 실시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졸업생을 제외한 모든 학년 등교를 중단했다.
봉쇄식 관리에 들어간 주택단지 주민은 모두 자가 격리를 해야 하며,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은 감염자가 확산과 관련해 신파디 도매시장 인근 지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격상하고, 4개 구의 10개 지역을 중위험 지역으로 상향했다.
베이징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지방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산둥(山東), 쓰촨(四川), 윈난(雲南), 네이멍구(內蒙古), 신장(新疆) 등의 지방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베이징 내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에게 2주간의 격리를 명령했다.
또 베이징의 저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도 코로나19 핵산 검사나 건강 코드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후에야 호텔 등에 투숙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당국은 14일 현재까지의 감염자 수를 79명으로 발표했지만, 관련 통계에 대한 그간의 축소 및 조작 사례 등으로 미뤄볼 때 실제 감염자 수는 이미 심각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전염병 전문가인 홍콩대 벤 카울링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이는 베이징에서 코로나19 2차 파동의 시작”이라며 “베이징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분명히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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