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중공)이 홍콩 시위 장기화에 대해 관련 법체계를 보완해 홍콩에 대한 통제를 전면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홍콩 시위 진압을 촉구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언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차 방문한 람 장관과 만나, “(홍콩 시위와 관련한) 혼란과 폭력을 종식하고 질서를 재건하는 것은 홍콩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홍콩의 폭력을 제압해야 한다”며,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강력히 촉구했다.
SCMP가 신화통신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당시 시 주석과 람 장관의 회동에는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공안부 당서기도 배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에 중국의 치안 총수인 자오 부장이 배석한 것에, 중국 치안부대가 홍콩, 마카오 문제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오코즈는 중공의 350만 경찰 병력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홍콩 시위가 발생한 이후 광둥성에 상주하며 홍콩 사태를 실시간으로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 장관은 6일 베이징에서 중국 내 권력서열 7위이자 홍콩과 마카오 관련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공식 면담할 예정이다.
한 부총리는 람 장관에게 앞서 중국공산당 제19기 제4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결정된 홍콩 시위 대응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1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는 일국양제 원칙을 기반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특별행정구 정부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중전회가 밝힌 홍콩 등 특별행정구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안과 람 장관에 대한 시 주석의 촉구는, 홍콩 문제에 대한 중공의 적극 개입과 무력진압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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