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지난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고율관세 일부를 시한부로 철회했지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관련 발표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은 관세부과 보류와 농산품 구매라는 딜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해석됐으나 사실과 거리가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지난해 7월 6일 무역전쟁을 시작하며 25% 관세를 물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의료기구와 전자장비 등 중국산 제품 110개 품목에 부과된 25% 관세를 향후 1년간 면제한다고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즉각적인 농산물 구매를 촉구했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즉각 진행될 것이며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측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중단 등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공언을 지키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조속히 실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9일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 중산 상무부장과 통화했으나 향후 협상 일정 등을 잡지 못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주 중국 측과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고위급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한 양국의 갈등은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대면 협의 날짜도 잡히지 않는 등 실질적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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