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대만 국가 안보담당 고위 관계자들이 이달 중순경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만 정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 1979년 양국 간 외교 관계가 단절된 이후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대만 외교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대만의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이 13~21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존 볼튼 미 국가안보 보좌관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친대만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리 총장은 이번 방미기간 중 미국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동맹국 관계자들도 만나 자유롭고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해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지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담의 날짜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대만과의 교류 강화법을 도입한 이래 양국간 교류와 왕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자유아시아방송(VOA)은 29일, 대만 정부를 지지하는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2016년 대만의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을 이유로 출범이후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작전’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미 하원은 지난 7일,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해 대만에 대한 방위비 증액에 관한 ‘2019년 대만 보장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미 국방부는 2010년 이후 미국의 대만 관계법에 기초해, 대만에 총 150억달러(약 17.8조원) 규모의 무기를 매각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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