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관련 보도를 일제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트위터계정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6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의 주가가 급락했다.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행방에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에 대한 통제 및 단속에 들어갔다.
6일 ‘신랑재경(新浪財經)’, ‘망이재경(網易新浪)’ 등 중국 주요 경제 매체는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 상황을 보도했지만 하락의 주된 요인인 미국의 대중 제재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인터넷에 유출된 매체 내부 통지에 따르면,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모든 보도를 금지했고, 기사가 게재된 경우 즉시 삭제된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은 국내 매체들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게시물을 보도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보도하는 경우 중국 국영 신화사 통신의 보도를 전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중국어판은 7일, 중국 SNS 이용자들이 다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미중 관계에 대한 당국의 검열 강화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관세 인상 발표에 매우 긴장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미국 정부의 조치에 침묵하는 당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7일 오후 2시경,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9일과 10일 미중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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