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기념행사 참석을 준비해왔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해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시 주석의 방북 포기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 북미 비핵화 협상 문제 등을 감안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결정일 것으로 분석했다.
WSJ은 시 주석이 자신대신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보내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리 위원장의 방북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이래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 방문이 된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래 중국 지도부 일원이 방북한 것은 2015년 북한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당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가장 높았다.
앞서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 예정에 대해,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정면 대결 선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방북을 포기한 것은 북한 문제보다는 미·중 무역 전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비춘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에서는 시 주석 방북 무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는 대중 압박 전략(중국 때리기)’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 AP/NEWSIS)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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