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전면적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함께 관영 매체를 통해 현지의 ‘반한 감정’을 고취시키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부 군 출신 강경파가 사드 배치 예정지에 대한 ‘외과 수술식’ 타격을 언급하는 망언 수준의 기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한국을 얕보고 각종 모욕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한국 상품’을 불매할 것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뉴스포털 시나차이징은 쑨지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한 나라의 안전이 다른 국가의 안전에 손상을 가해서는 안 되며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에 엄중한 손상을 가했다”며, 법과 규칙을 빌미로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각종 제재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전략적 안전이익’은 한국이 처한 안보안전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어 전혀 설득력이 없다. 자신들의 눈 밖에 난 약소국을 트집 잡고 괴롭히는 협박적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날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통관 불합격 화장품 품목을 발표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라네즈 화장품 3종류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703㎏을 모두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 검험검역국은 “최근 한국에서 수입된 롯데사의 요구르트맛 사탕에서 금지된 첨가제가 발견돼, 600㎏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오경에는 롯데 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가 중국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3시간가량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으로 롯데는 약 5억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포털사이트 왕이뮤직에서 한국 음악 차트가 사라졌고, 베이징의 일부 음식점들은 ‘한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어, 중국 내 반한 감정은 당분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공산당 국가다. 공산당 이념에서는 자신의 사상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유·무형의 대상을 타도해야 할 적으로 몰아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외교적 마찰과 분쟁에 대해서도 예외는 없다.
중국은 G2를 자처하는 만큼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경제적 무기’로 쥐고 흔들 수 있는 나라로 여길 것이다.
그동안 중국이 보여 왔던 각국과의 외교 전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중시하며 타국과의 ‘절충과 조율’을 거부하는 한, 중국은 세계무대에서 ‘덩치 큰 깡패’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것이다. (사진 출처: 시사오늘)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