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이자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측근인 류윈산 중앙선전부장의 입지가 점점 불리해지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홍콩 잡지 ‘쟁명(争鸣)’ 6월호가 정권 내부정보로 전한 바에 따르면 마카이(马凯) 부총리,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서기, 궈진룽(郭金龙) 베이징 당위서기 외 5명은 연서를 통해 류 부장을 정직시키고 여러 혐의를 조사 및 심의해 엄격하게 처벌할 것을 중앙 정치국에 요청했습니다.
기사는 류 부장의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없이 “비정상적인 조직활동에 참가했다”고만 밝혔지만, 이에 대한 상황은 중국 관영 언론이 최근 발표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내부 담화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최근 내부 담화에서 “당내에는 야심가·음모가가 있다”, “악을 뿌리 뽑지 않으면 기회를 봐서 권토중래한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관영 언론들은 “이번 발언은 정부의 부패척결로 열세에 몰리고 있는 류윈산 등 장쩌민파들의 정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시사평론가는 “시진핑 체제 하에서 류윈산은 시진핑을 잡으려는 덫을 설치해왔다. 보도 및 선전 기관을 관할하는 류윈산은 그간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촉구하는 선전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가 낮은 좌파 이미지를 시 주석에게 덮어 씌우고, 최종적으로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전술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의 폭정의 역사를 살펴보면 무력을 행사하는 군과 여론을 조종하는 선전기관을 지배하는 쪽이 정권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시주석과 장파의 싸움도 예외는 아니다. 시진핑이 군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장파 일원인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을 부패 혐의로 단속하고 군 개혁을 실시하는 등 군 주도권을 잡는 것에서 향후 류윈산으로부터 선전기관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하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하고, “쌍방의 정치적 싸움에 대해, 시진핑 진영은 진짜 정보를 대량으로 국내외에 흘려 아군에 유리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홍콩 언론의 보도에 신빙성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장쩌민파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한 시진핑은 선전분야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2014년 본인이 장악하고 있는 중앙기율위원회(중기위) 산하에 ‘중기위 선전부’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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