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쉬차이허우와 함께 중국군 부패의 '양대 몸통'으로 불린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뇌물 8천만 위안(약 142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뢰할 만한 군 고위층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작년 4월 궈 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3개월 후 그의 당적을 박탈하고 사건을 군 검찰로 이관했다. 군 검찰은 최근 궈 씨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그를 뇌물 8천만 위안을 수수한 혐의로 법원에 기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검찰이 궈보슝 사건에 관련된 뇌물 액수를 대폭 축소했다”며, “실제 부패 규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궈 씨가 이번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시 주석의 반(反)부패 사정으로 처벌받는 중국군 최고위층이자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받는 최고위급 장성이 됩니다. 신문은 “군 법원이 궈보슝 사건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류위안(劉源)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정치위원의 책사 장무성(張木生)은 2014년 9월 봉황위성TV 인터뷰에서 "쉬차이허우가 최소 10억 위안(약 1천884억 원)을 (뇌물로) 받았지만, 그보다 한술 더떠 계급을 사고팔며 군비도 횡령한 인물이 있다"고 밝혀 궈보슝의 비리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습니다.
궈보슝은 란저우(蘭州) 군구에서 주로 근무하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이 집권한 2002년 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앙정치무대에 입성, 정치국 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으면서 중국군 최고 지위에 올랐으며, 중국 공산당 정치국 25명에 포함되는 인물로, 인민해방군에서 최고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 서열에 있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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