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궈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잡지 동향(動向)에 따르면 "궈 씨는 최근 자신의 혐의를 수긍하면서, 자백서를 통해 그동안 자신을 믿어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각종 부패를 저질렀다"고 시인했습니다.
잡지는 현재까지 당국이 몰수하거나 압류한 궈 씨 일가의 자산이 258억7천300만 위안(약 4조7천20억 원)에 달한다면서, 궈 씨가 약 12만 위안이 들어 있는 2개의 실명 계좌와 57개의 가명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가명 계좌는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 난징(南京), 창사(長沙), 주하이(珠海) 등 다수의 도시에 분산돼 있었습니다.
그밖에 궈 씨는 베이징과 주하이,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항저우(杭州), 충칭(重慶), 광저우(廣州) 등 15개 도시에 35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까지도 매달 약 20만 위안을 10여 명의 애인에게 지급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군 '부패 핵심'으로 불리는 궈보슝은 지난 4월 사정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앞서 7월 30일 중국공산당은 정치국회는 궈 씨가 직위를 이용, 승진 등 편의를 봐주고 직간접적으로 가족을 통해 뇌물을 챙기는 등 당기율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의 '궈보슝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해 궈 씨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범죄사실을 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해 법에 따라 처리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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