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4월 사정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온 궈보슝(郭伯雄)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사법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30일 신화통신은 "중공중앙 정치국회의가 이날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의 '궈보슝 조사처리 안건'을 심의해 궈 씨의 당적을 박탈하고 그의 혐의를 최고인민검찰원에 이관했다"면서, "궈 전 부주석이 향후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날 궈 전 부주석의 체포 및 조사사실을 처음 공식화하고, 그가 직권을 남용해 승진 등 편의를 봐주고 그 댓가로 가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뇌물을 챙기는 등 중대한 당기율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조사 도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이어 군부 내 부패 핵심으로 불려온 이들이 모두 사법 처리됐다"면서, "사상 최초로 중국 군부 최고 수뇌부가 모두 비리혐의로 낙마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중국군왕>도 이날 궈 전 부주석의 소식을 전하고 "그가 당과 인민의 이미지를 추락시켰고 국가와 사회에 해악을 끼쳤다"며, "당기율과 국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란저우(蘭州) 군구에서 주로 근무한 궈 전 부주석은 육군19군 참모장, 47군 군장(군단장)과 베이징 군구 부사령, 란저우군구 사령(사령관)을 거쳐 후진타오 주석이 집권한 2002년 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정치국 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으면서 직업군인으로서 최고의 권력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궈 전 부주석의 아들 궈정강 (郭正鋼) 저장(浙江)성군구 부정치위원이 체포된 이후 궈 전 부주석의 가족이 부패혐의 조사 대상이 되면서, 궈 씨의 낙마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사정 당국은 이에 앞서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을 쌍개처분(공직·당적박탈)한 데 이어 현직 성(省)급 당서기인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당서기를 기율위반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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