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의 공산당 지도자들의 정보 수집을 위해 도청 등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저우융캉이 공산당 지도자 가족들의 정치적 입장과 자산,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도청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한 사실이 중국 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면서, "저우와 보시라이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시진핑 정권에 대한 전복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검찰은 소장을 통해 저우융캉의 혐의를 뇌물수수죄, 직권남용죄, 국가기밀 고의누설죄 등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로 '2012년 8월 북한의 장성택 행정부장과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나눈 밀담을 북한에 누설했다는 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폭로성 보도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 등 전·현직 최고지도부 친인척의 비리 의혹을 누설했다는 설, 보시라이의 사건 처리와 관련해 정변을 기도했다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저우융캉의 도청 작업에 량커(梁克) 전 베이징시 국가 안전국 국장이 공모했다고 밝혔습니다.
량커는 저우융캉이 공개적으로 조사 받기 전 이미 베이징시 국가 안전국 국장 직위에서 해임됐고 지난해 초 규율검사 위원회로부터 쌍규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저우융캉에 대한 공식 재판은 톈진(天津)시 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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