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해외 중화권 매체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기소 상황과 관련해 중국 체제의 권력투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5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의 허핀(何頻ㆍ50) 총편집은 칼럼을 통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상무위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지만 중국의 권력 투쟁은 일정한 규칙이 없기 때문에 전·현직 최고 지도자급 간에 언제든지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허 총편집은 "중국의 권력 투쟁은 정상적 정치 행태지만 당국은 막후 진행으로 많은 진실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설사 저우 전 서기에게 사형이 선고되고 중국 현 최고 지도부의 반부패 칼날에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과 배후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응징되더라도 처절한 권력투쟁을 촉발하는 중국의 정치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의 권력 투쟁은 서방과는 달리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이기 때문에 패자는 결코 투쟁 결과에 승복을 하지 않는다"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주장하는 '법치'는 정권 유지를 위한 논리이며, 사법 처리는 견제 세력을 응징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허 총편집은 이에 대한 사례로 권력의 2인자까지 올랐다가 실각한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 주석, 린뱌오(林彪) 전 국방부장과 1980년 이후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 된 화궈펑(華國鋒), 자오쯔양(趙紫陽), 후야오방(胡耀邦) 등을 언급하며, "중국의 목숨을 건 권력투쟁은 민주 헌정 체제가 들어서야 비로소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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