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경제학자와 금융계 인사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중국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반(反)부패 드라이브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호화·사치품 시장과 마카오의 도박산업, 홍콩의 관광산업 등이 불경기로 위축됐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베이징대 광화(光華)관리학원 투자학과 제프리 토우슨 교수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국유기업들은 '사정 한파'에 기계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국유 은행들도 대출이나 신규 사업, 계약 등에 나서지 않고 소극적으로 형세를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경 유착' 혐의로 집중 조사대상이 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중국석유·CNPC)은 연일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NPC에서는 반부패 혐의로 낙마한 최고위 관료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최대 지지세력인 '석유방'(石油幇)의 핵심이라는 이유로 소속 간부 45명이 당국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올들어 당국의 사정 칼날이 통신·에너지 기업 등을 포함해 26개 대형 국유기업을 겨냥한 후 조사 대상 간부들이 각종 회의에 불참하는 등 차츰 종적을 감추는 것에 대해 이들이 부패 혐의로 이미 조사를 받고 있거나 조사를 앞두고 활동의 제한을 받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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