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설을 맞아 많은 중국인들이 절이나 도관을 찾아 새해 소망을 비는 가운데, 공산당 무신론에 안주하지 못한 중국 관료들도 절이나 도관을 찾아 조언을 구하거나 행운을 빌고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승려나 도를 닦는 사람들은 복잡한 세속을 떠났지만, 공산당 이데올로기에 따라 ‘미신'이라는 딱지가 붙은 현재의 승려와 도를 닦는 사람들은 더 이상 세속을 떠나지 않고 사원을 상업화하고 있습니다.
홍콩잡지 봉황에 따르면 실각한 양웨이저 난징시 서기는 스좐전 주지와 친분이 돈독합니다. 잡지는 양 전 서기의 낙마 소식과 함께 그가 스 주지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소개했습니다.
스 주지는 남방주말을 통해 “관료들이 자신을 찾아와 여러 가지 상담과 결혼식 택일 등을 묻거나,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용서받기 위해 사찰에 거액을 시주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는 인터뷰와 함께 그의 숙소에 즐비하게 걸린 중앙과 각 지방의 고위관료들과 찍은 사진들을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 주지는 정부 승인을 받은 난징 불교협회 부회장 겸 시 정협 위원이기도 합니다.
해외 중문매체 두오웨이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승진이나 재산을 얻으려는 많은 관료들이 고위 관료와 친분이 있는 일부 유명한 승려들을 찾아 자신이 원하는 고관과의 연결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비어있는 세수대야에서 뱀을 만들어내는 ‘매직 파워'로 알려진 기공사 왕린은 비즈니스와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두오웨이에 따르면 왕 씨는 장수성에서 성 관리들 사이에 ‘지하 부장’으로 통하며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 2006년, 쑹청광 이춘시 서기는 왕 씨에게 인사문제를 상담해 왕 씨의 조언에 따라 다수의 관리를 승진에서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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