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젠(马建) 중국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부패혐의로 8일 ‘쌍규처분’을 받고 구속됐다고 전했습니다. 쌍규처분은 당 감찰기구인 기율위원회가 용의자를 지정한 곳에서 지정된 시간 동안 조사하는 처분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실각한 링지화 전 정치협상회의 부주석과 가깝기 때문에 링 전 부주석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그는 또 링 전 부주석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리여우위안(李友元) 방정집단(方正集团) CEO로부터도 3,000만 달러(약 324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마 부부장의 친척은 리 CEO가 편의를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얻어 당국에 연행됐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마 부부장은 중공 국가안전부의 최고 수석 고관 중 한 명으로, 재외기관, 유학생을 감시하는 대외보방정찰국(対外保防偵察局)에 소속되어 있고, 국가안전 부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국가안전부의 치우진(邱进) 부부장은 이미 체포된 베이징 국가안전국의 량커(梁克) 전 국장과 함께 저우융캉의 지시를 받아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을 도청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가안전부는 저우융캉이 서기직을 담당한 중앙정법위 관할 하에 있기 때문에 시진핑 지도부가 저우융캉의 잔재를 일소하기 위해 국가안전부 사정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현재 마 부부장의 낙마 사실을 정식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소식이 사실로 확인되면 저우융캉에 이어 낙마한 최고위급 관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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