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저우융캉 전 중앙 정법위 서기,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입건, 체포가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운동의 다음 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军报)는 17일, ‘저우융캉, 쉬차이허우조차 적발됐다. 적발할 수 없는 인물은 이제 없다’며, 반부패 운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 ‘다음 대상’이 물색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문은 ‘반부패는 생사가 걸렸기 때문에 패배하면 안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재, ‘부패 단속을 계속 진행하면 인심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부패 단속을 계속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등의 목소리가 있다’고 소개하고, ‘부패와 반부패는 교착상태에 있어, 중요한 국면에 들어갔다’며 강한 저항에 부딪혔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저우융캉, 쉬차이허우조차 적발됐다, 적발할 수 없는 인물은 이제 없다’, ‘부패의 바닥까지 추궁한다’라면서 부패의 뿌리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반부패에 대해 ‘결사적인 싸움이다. 후퇴는 있을 수 없고 절대 질 수 없다’며 반대세력을 강하게 의식하는 듯한 문구들을 사용했습니다.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에 대한 처분이 발표된 후, 중국 언론은 저우융캉을 ‘반역자’, 쉬차이허우를 ‘국가의 요귀’라고 규탄했습니다.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는 장쩌민파 일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저우융캉의 체포로 상무위원 역임자는 기소하지 않는다는 중국 정계의 암묵적인 룰이 깨져 반부패 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 민주화 운동 뉴스센터'는 8월, 장쩌민파의 또 다른 중요인물인 궈보슝(郭伯雄) 전 군사위 부주석도 뇌물수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으로 장쩌민파의 공안, 사법, 군부에서의 영향력이 완전히 배제되는 셈입니다.
시진핑 지도부가 향후,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보다 지위가 낮은 간부를 노리고 있다면, 이처럼 격렬한 어투의 기사를 게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쩌민파 중에서 이 두 명보다 지위가 높은 간부는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장쩌민, 쩡칭훙 외, 장더장, 류윈산, 장가오리 등 최고 지도부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문제 전문가 장톈량(章天亮)은 주영강의 체포가 발표될 때까지 긴 시간이 걸린 것은 장쩌민파의 강한 저항에 의한 것이며, 저우융캉의 체포로 장쩌민파는 최후의 보루를 잃었다고 지적하고, 장쩌민파의 마지막 호랑이를 잡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또 해당 기사는 저항세력에게 타협의 가능성이 없음을 통고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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