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의 제임스 투(塗謹申) 민주파 의원은 지난 8월, 누군가에게 미행당하고 있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 당국은 벤츠 2대와 관련자 2명을 체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15일, 홍콩 경찰의 조사 결과 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파를 감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된 2명은 곧 석방됐지만, 홍콩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미행 동기에 대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투 의원에 대한 감시는 중국 정보기관인 중국 국가안전부의 홍콩 민주파에 대한 감시활동의 일부라며, "중국 본토의 첩보기관이 오랫동안 홍콩에서 비밀활동을 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은 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베이징이 정치적 반대자들을 감시하는 일부 예에 불과합니다. 기타 민주파 의원들과 정치 활동가, 학자와 카톨릭 사제 등도 최근 수개월 동안 빈번히 감시 또는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로이터는 감시는 협박뿐 아니라 비방, 모욕, 정보 수집 등을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익명의 홍콩 경찰 퇴직자와 민간 경비회사 경영진은 중국 첩보기관이 홍콩에서 정치적 의도에 근거한 정보수집 활동을 위해 전직 친정부파 경찰을 모집하고 있다는 정보를 로이터에 흘렸습니다.
로이터는 또 "민주파 의원과 학자, 정치 활동가들은 홍콩이 점점 다른 중국 각 도시처럼 되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가안보 부서가 경찰과 힘을 합쳐 반대파를 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는 다른 예로, 민주파 학생 리더 황즈펑(黄之锋) 씨가 지난 5월, 2명의 친구와 대만을 여행할 때, 낯선 남성으로부터 호텔 내부전화를 통해 북경 표준어로 “홍콩에서 친구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이 중국정부에 감시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황 씨는 로이터에 “부모님조차 내가 어느 호텔에 묵는지, 언제 호텔에 도착하는지 모르는데, 이 사람은 전부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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