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각국의 부패실태를 감독하는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본부, 독일 베를린)’가 3일, 세계 175개 국가와 지역의 청렴지수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순위에서 반부패 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중국은 지난해 80위에서 100위로 크게 후퇴했습니다.
청렴 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 수준을 0(최고 부패순위)에서 100(최저 부패순위)까지 지수화하여 국가별로 순위를 매긴 것으로, 올해 덴마크(92 포인트)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국가로 평가됐으며, 북한과 소말리아는 8포인트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청렴 지수는 지난해 40포인트에서 36포인트로 감소했고, 순위도 100위로 떨어졌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호랑이도 파리도 일망타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중국 정부가 올해 부패 단속에 주력하고 있고 해외로 도피한 부패관리를 수사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순위가 크게 후퇴한 데 대해 이 단체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는, “투명성, 정부에 대한 문책, 언론 자유, 시민사회의 의식이 결핍된 상황에서 하향식 부패단속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아직 많은 부패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및 홍콩의 부유층 중 22,000명이 조세 피난처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들 중에는 다수의 고관과 그 자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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