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8일 하이난 하이커우(海口)시 싼장(三江) 마을에서 현지 주민 등 1만여명이 시위를 벌이며 감염질환치료센터 등을 갖춘 종합 휴양시설인 ‘강락화원(康乐花园)’ 건설에 반대하며 항의했습니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지 당국은 기동대 등 수천 명의 진압인력을 동원했습니다. 기동대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이용해 진압에 나서 시위자들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위자들이 체포됐고 주민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중 한 남성은 머리에 고무탄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불명인 상태입니다. 이번 시위에서 주민들은 경찰차와 관용차 등 10여대를 전복시켰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휴양시설 건설사업은 하이난성 피부병 예방치료센터를 포함한 세 가지 직업병과 관련된 병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당국은 환경 평가 및 하수처리 능력 등이 기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사업은 한센 및 에이즈 치료 센터와 화장터를 겸하고 있으며, 배출된 오수와 오염물질이 하천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생존기반인 토지와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전염병이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민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계속 항의하고 있고, 당국은 더 많은 경찰을 동원해 차량 전복에 참여한 시위자들을 체포하도록 내부명령을 내렸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전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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