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상하이 당국이 적립 기금의 대출기준을 완화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5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가격 하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재고도 계속 쌓이고 있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쇠퇴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지난 4일, 대출기준을 완화하고 주택 구입용 적립기금을 이용하는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주택 한 채에 대한 대출 상환 완료 후 두 채째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상하이의 부동산 거래량은 상승이 아닌 대폭적 하락을 보였습니다.
상하이의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인 중위안(中原) 부동산 연구 컨설팅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신규 물건의 성약 면적은 17.2만 평방미터로 전월 대비 48.7%감소했고 중고 물건의 성약 건수는 3,918건으로 전월대비 31.8%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위안 부동산 연구 컨설팅부의 쑹후이융(宋会雍) 총감은 “상하이의 주택대출 정책은 시장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주택대출 규제를 완화한 후 소비자들은 일시적으로 은행이 기준금리에서 최대 70% 인하된 금리를 제공할 수 있고 두 채째 주택 구입에 대한 금리 우대조치는 모든 상업용 부동산에도 적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상하이의 주택대출 정책은 두 채째의 일반 주택으로 제한되어 있다. 시장의 기대는 급격하게 변화됐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부동산정보 서비스회사, 커얼루이(克而瑞, CRIC)의 쉐젠슝(薛建雄) 총감은 상하이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급락 추세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하락주기에 들어갔다고 추측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불황은 상하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국 각지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재고는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융경제 정보업체 ‘Wind 쯔쉰(Wind 資訊)’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부동산 기업 142개사의 재고 잔액은 2.3조위안(약 411조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대비 21% 상승했습니다.
또 중원 부동산 연구 컨설팅부의 장따웨이(张大伟)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로 보면 최대 기업완커(万科)와 헝다(恒大)를 제외하고 90% 이상의 부동산 회사는 연간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우며, 대다수 부동산 회사는 거대한 재고감소 압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시장의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부동산 회사는 연내 연간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재고감소와 거래량 증대를 목표로 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가격 하락을 초래한다는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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