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많은 부동산 기업들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자금부족과 채무상환의 허덕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기업 주식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 융통 압박과 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의 금융경제 정보업체 ‘윈드 자신(Wind 資訊)’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재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부동산 기업 45개사의 부채 총액이 8,600억위안(약 153조원)에 이르러 자산부채비율이 약 75%에 달했습니다.
또 이들 중 12개사의 부채는 100억위안(약 1.8조원)을 초과했으며, 그 중, 업계 최대기업인 만과기업(万科企业)의 부채는 4,138억위안(약 73.5조원)으로 부채비율이 79.6%가 됐습니다. 대기업인 초상지산(招商地产)도 부채가 1,047억위안(약 18.6조원)으로 부채비율이 72.2%에 달했으며, 대다수 중소기업의 자산 부채비율도 80% 이상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둔화로 부동산 시장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업자들은 시공 면적과 토지개발 규모를 축소했지만 자금 압박에 대한 경감효과는 없었습니다. 각지의 부동산 기업들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증권일보에, “일부 부동산 기업에서는 만기가 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기업 경영진들이 개인 자금을 조달해 상환하려 했지만, 거액의 빚을 갚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쇼핑몰 개발·운영 업체인 탁이발전(卓尔发展)은 지난달 22일 5.86억위안(약 1,040억원)으로 부동산 개발 자회사의 출자 지분 48%를 매각했고, 같은 달 17일,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 회사인 금지 집단(金地集団)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1.73억 달러(약 1,880억원)로 시안(西安)과 선양(渖阳)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사업 프로젝트를 매각했습니다. 또 9월말, 우한(武汉)의 부동산 개발회사 미호치업집단(美好置业集団)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38억위안(약 6,750억원)에 처분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업계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올해 초부터 많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원이 끊기는 등 위기에 휩쓸려 부채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향후에도 자금 압력이 더욱 커져 상황은 점차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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